서울--(뉴스와이어)--실체가 모호하고 실현가능성이 낮은 이익공유제와 달리, 성과공유제 시행으로 대기업은 완제품의 경쟁력이 확보되고, 협력사는 매출이 늘어나는 등 대·중소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12일 발표한 ‘주요 기업의 성과공유제 추진사례 실태조사’에 따르면, 포스코가 ‘04년에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이후, 현재 93개 대기업이 협력사와 공동으로 혁신과제를 진행하여 대기업은 원가절감, 품질개선 등 경쟁력이 강화되고 협력사는 거래물량 확대, 장기구매, 현금 보상 등으로 경영성과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부품 국산화로 협력사 매출액 4배, 구매물량 9배 증가

# 삼성전자 - 실리콘마이터스의 우수사례 : 삼성전자는 LCD-TV, 모니터, 노트북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Panel)에 장착돼 전자기기의 전력효율을 높이고 배터리 구동시간을 늘려주는 부품인 전력반도체(PMIC)를 ‘09년까지 전량 수입하고 있었으나, 기술경쟁력 확보와 원가절감을 위해 국산화가 필요했다. 마침 중소기업인 (주)실리콘 마이터스에서 ’10년 공동개발을 삼성전자에 제안했고, 삼성전자는 이를 수락하여 디스플레이 패널에 들어가는 전력반도체 7개를 1개로 통합해 휴대용 전자기기를 슬림화 시킬 수 있는 국산화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했다.

삼성전자와 실리콘마이터스 연구진은 함께 밤샘작업을 거듭한 결과, 2개월 만에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여 삼성전자는 부품수 감소, 수입대체 등으로 연간 125억원의 원가절감 성과를 거두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실리콘 마이터스에 구매물량을 ‘10년 900만개에서 ’12년 8,000만개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공유했다. 그 결과 실리콘 마이터스의 삼성전자 거래액은 ’10년 100억원에서 ‘11년 410억원으로 4배 이상 급성장했고, 아울러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라는 명성도 얻으면서 판로가 확대되어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모기업 기술지원으로 공동개발에 성공, 협력사 22건의 특허도 함께 공유

# 현대자동차 - 명화공업의 우수사례 : 현대자동차는 최근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과 유가인상 등으로 차량의 연비절감 방법에 고심하고 있었다. 이에 현대차는 ‘09년 연비절감을 위해 협력사인 명화공업에 운전조건에 따라 냉각수량 가변제어가 가능한 전동식 워터펌프의 공동개발을 제안했고, 양사는 즉각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개발과정에서 명화공업의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해주기 위해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인력을 파견하여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 ’11년 전동식 워터펌프의 국산화 공동개발에 성공했다.

이제 현대차는 ‘12년부터 전동식워터펌프를 장착해 연비절감을 강화한 신차종 출시가 가능해져 완성차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명화공업은 연간 26억원 내외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며, 전동식 워터펌프 개발과정에서 취득한 해외특허 8건을 포함한 22건의 특허권을 현대차와 명화공업이 공유하기로 함에 따라 기술료는 물론 높아진 기술력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공동 개선으로 8년간 장기납품 보장, 현금보상 16억원은 덤

# 한국전력 - 대원전기의 우수사례 : 한국전력은 시공품질 향상과 공사비 절감을 위해 전봇대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표면에 고정해주는 받침대인 근가를 기계로 설치할 수 있도록 ‘04년 12월 대원전기와 개선방안 마련에 함께 나섰다.

양사는 약 1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06년 8월 기계화공법 개발에 성공하여 한국전력의 배전전주 설치비가 약 29%(30억원 절감효과) 감소되었다. 한국전력은 개선활동에 함께 노력해준 대원전기에 대한 보답으로 공사비 절감액을 한국전력 47%, 대원전기 53%의 비율로 공유하기로 하여 대원전기는 약 16억원을 지급받았으며, 추가로 ’06년부터 ‘14년까지 근가 납품을 보장받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해졌다.

원자재 가격상승에 함께 힘 모아, 함박웃음

# 포스코 - 유니코정밀화학의 우수사례 : 포스코는 스테인레스스틸을 제조할 때 비산먼지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분화방지제의 주원자재인 염산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염산에 의해 설비가 부식되는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기업을 경영하면서 원자재 가격상승이야 부지기수로 있는 일이었기에 포스코는 여느 때와 같이 해법은 경영혁신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이에 포스코는 ‘10년 8월 협력사인 유니코정밀화학에 분화방지제 성능을 개선하자고 제안했고, 양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포스코는 유니코 정밀화학과 공동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포스코 제철소 현장에 몇 번이나 테스트를 거듭한 끝에 ’10년 11월 낮은 염산농도로 사용가능한 분화방지제 개선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연간 7.8억원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염산농도가 낮아지면서 설비부식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얻게 됐다.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데 함께 노력해준 유니코정밀화학에게 포스코는 중소기업이 성과공유 방법으로 가장 선호하는 장기계약권을 3년간 보장해줘 28억원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게 됐다. 또한 포스코는 ‘12년 1월에 원가 절감에 대한 보답으로 10억원 가량 현금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과공유제 제조업만 한다고? 건설·유통도 질 수 없다!

# GS건설 - 정원종합건설外의 우수사례 : GS건설은 ‘11년 3월 협력사에 공기단축 등을 위한 공법개선 아이디어 공모로 9개 협력사를 선정하고 GS건설의 기술자 등 전문인력을 지원하여 ’11년 11월 정원종합산업과는 공법 개선으로 기존 원가대비 56%(2.3억원)를 절감하고 선주토건과는 공사비의 12%(0.8억원)를 줄이는 등 3.1억원을 절감했다.

GS건설은 이들 협력사에 입찰참여권을 제공하고, 새로 개발된 공법은 특허권을 함께 공유하는 형태로 성과를 나눴다. 특히, GS건설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협력사의 기술유출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산하기관에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예치하는 기술자료임치제를 활용하고 임치료를 전액 부담해 주기도 했다.

# 롯데마트 - 참고을 外의 우수사례 : 롯데마트는 품질·가격 경쟁력은 있으나,인지도가 떨어져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협력사의 판로확대가 고민이었다. 좋은 상품이 늘어나면 롯데마트도 좋고 협력사는 매출이 늘어 서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기존에도 유통업체의 브랜드를 붙여 대신 판매하는 PB상품도 있었지만, 협력사 매출 증가에 효과가 있었지만 협력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지 못하는 과제가 있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유통업체인 롯데마트 브랜드와 제조 중소기업 브랜드를 같이 표기하는 MPB 상품개발을 중소 협력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11년 500개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기획중이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은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고유브랜드가 명시된 제품출시로 인지도가 높아지게 되어 대기업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非현실적인 이익공유제 VS 이미 검증된 성과공유제

한편, 협력센터가 10월에 발표한 ‘주요 기업의 성과공유제 시행관련 인식실태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대기업(62개)과 협력사(79개)들은 성과공유제로 인해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익이 높아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과공유제 도입으로 경쟁력이 향상됐다’는 협력사는 88.1%이고, ‘장기거래가 가능해졌다’ 83.3%, ‘이익이 증가했다’가 59.6%로 나타났다.

협력센터 관계자는 “실현 불가능하고 기업 투자와 혁신 의지를 약화시키는 이익공유제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경쟁력을 높이며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성과공유제 확대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개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61년 민간경제인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설립된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로서 법적으로는 사단법인의 지위를 갖고 있다. 회원은 제조업, 무역, 금융, 건설등 전국적인 업종별 단체 67개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 432개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외자계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설립목적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하는데 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fk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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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공승현 조사역
02-633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