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3월~10월 우이천 4개 지점에서 수질 및 생태계 조사…1등급 수질

2011-12-15 10:06
서울--(뉴스와이어)--서울 도심에 자리한 우이천 중·상류 생태계가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꺽지 등 맑은 계류의 수중생물이 살고 있는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변화했다.

서울시는 북한산 인수봉에서 흘러내려와 중랑천까지 이어지는 우이천의 수질 및 생태계 조사를 실시해 20년 전 조사와 비교한 결과, 과거에 비해 수질 등급이 높아지고, 맑은 계류의 수중생물 종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목) 밝혔다.

이와 같은 수질 변화는 하천 유지용수 공급, 자연형 수로 및 하상 조성 등과 국내 최초로 우이천에 적용한 휴식년제 시행, 샛강 살리기 운동 등 생태복원 사업을 실시한 결과다.

우이천 휴식년제는 1992년 6월부터 1994년 12월까지 그린파크에서 우이교까지 총 4km 수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우이천 4개 지점(북한산 국립공원내 상류계곡, 그린파크, 덕성여대, 우이교)의 수질 및 생태계 조사를 4회 실시해 동일지점에서 1992년부터 3년간 조사한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

시는 하천 휴식년제 실시에 따라 생태계 복원 정도의 평가를 위해 휴식년재를 실시한 1992년 이후 3년간 우이천 4개 지점의 수질 및 생태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우이천의 수질은 올해 조사 결과 평균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를 기준으로 상류계곡은 1a등급(1mg/L이하), 중상류인 그린파크, 덕성여대, 우이교는 1.1 ∼ 1.6 mg/L로 1b등급(2mg/L이하) 이내로 비교적 맑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천 휴식년제 실시 직후 3년간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수질 등급의 변동이 심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수질이 안정적으로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체 수서생물상의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중상류 지점인 계곡 상류, 그린파크, 덕성여대, 우이교 지점의 생물상을 조사한 결과, 휴식년제 1차년도(‘92.6-93.3) 55종, 2차년도(‘93.6-94.3) 73종, 3차년도(‘94.6-95.3) 74종이었으나, 이번 생물상 조사에선 총 106종(저서동물 94종, 양서류 1종, 어류 11종)을 채집, 과거보다 훨씬 종수가 증가한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어류의 경우 휴식년제 1~3차년도 조사결과 버들치 1종만이 확인됐으나 이번 조사에선 1급수에 서식하는 버들치, 꺽지외에 붕어, 떡붕어, 돌고기, 피라미, 참붕어, 미꾸리, 미꾸라지, 동사리, 밀어 등 총 11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중 붕어와 피라미 등은 중·하류의 복원공사로 인해 중랑천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며, 청정한 계류에 서식하는 꺽지는 서식환경이 건강하게 변화되어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저서동물 우점종(하천 밑바닥에 서식하며 우이천을 대표하는 수서생물) 역시 휴식년제 1~3차년도에는 거머리와 같은 오염지표종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선 옆새우, 민강도래, 민하루살이, 플라나리아와 같은 1급수질 지표종들로 바뀌었고, 이 외에도 맑은 수질에서 서식하는 종들도 다양하게 출현해 수서생태계가 건강하게 변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저서동물의 생태점수에 의한 생물학적 수질은 상류계곡, 그린파크, 덕성여대는 1등급, 우이교는 2등급인 건강한 생태계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우이천은 하천 바닥이 오염물질이 적고, 모래나 자갈이 잘 조합된 자연상태이며, 맑은 수역인 중·상류(덕성여대 - 우이동계곡 선운교 부근)에서 다양한 저서동물이 하류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하류 생태복원공사가 완료되면 더 많은 물고기가 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민환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질부장은 “우이천 하류 생태복원공사 후에도 수질환경과 생물상을 계절별로 조사해 생물서식과 생태계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sihe.seoul.go.kr

연락처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질부 수환경생태팀 임귀철
02-570-3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