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영남대 학생들이 지역의 장애청소년들과 함께 금강산에 오른다.
영남대 사범대학 특수체육교육과(학과장 박기용) 주최로 2003년 여름부터 열리고 있는 ‘장애청소년 재활스포츠 체험캠프’가 올해는 금강산에서 열리는 것.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재활캠프에는 안동진명학교에서 장애우 12명과 인솔교사 2명 등 15명이 참가하며 영남대 사범대학 특수체육교육과 김한철 교수와 학생 2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장애우의 금강산 여행을 돕는다.

23일 밤 영남대를 출발하는 이들은 24일 오전 6시30분경 금강산콘도(강원도 간성)에 도착한 뒤 통일전망대와 비무장지대를 거쳐 오전 9시경 북측 CIQ(세관, 출입국관리, 검역소)가 있는 고성항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간단한 검사와 수속을 마친 후 금강산으로 이동한 이들은 ‘온정각’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박2일의 본격적인 금강산 여행을 시작한다.

금강산에서의 첫 날 일정은 외금강 구룡연 코스 관광.
오전 9시30분 온정리를 출발하는 이들은 신계사 터, 목란관, 양지대, 삼록수, 금강문, 옥류동, 무대바위, 연주담, 비봉폭포를 거쳐 바위계곡을 따라 굽이치며 경쾌하고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마치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형상을 닮았다는 구룡폭포와 상팔담을 둘러보는 왕복 5시간의 산행을 하게 된다. 오후에는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평양모란봉교예단의 교예공연을 관람한 후 노천욕을 즐기며 금강산에서의 첫 날 여정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만물상과 삼일포·해금강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주상절리의 거대한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이루는 만물상코스는 온정리를 출발해 관음폭포, 육화암, 만상정, 삼선암, 귀면암, 절무암, 안심대, 친선대, 망양대에 이르는 외금강의 대표적 관광코스로 약 4시간동안 산행을 한다. 삼일포·해금강코스에서는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인 삼일포와 바다의 만물상을 둘러보게 된다. 삼일포는 둘레가 4.5km에 이르며 36개의 봉우리가 병풀처럼 둘러싸고 있는 호수로 신라시대에 4명의 신선이 3일 동안 놀다갔다는 전설이 얽혀있다. 백두산 천지연, 금강산 시중호와 함께 북한의 3대 호수로 꼽히며 북한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돼있는 명소인 이곳에서 아름다운 절경을 만끽한 후 이날 오후 4시45분 북측 CIQ를 출발해 귀향길에 오를 예정이다.

2003년부터 연2회 장애청소년 재활스포츠 체험캠프를 열어 온 영남대 사범대학 특수체육교육과 학과장 박기용(朴基溶, 53) 교수는 “아직도 우리사회에 만연한 장애·비장애의 구분을 극복하고 힘을 합쳐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성취감을 느끼는 기회의 장으로서 재활캠프를 열고 있다”면서 “짧은 여정이지만 민족의 영산 중의 하나인 금강산을 오르는 참가학생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우리의 역사와 동포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는 특수체육교육과 3학년 김민창(金珉昌, 21)씨도 “민족분단의 아픔을 존재 자체로써 표현하고 있는 금강산을 장애우들과 함께 오르게 돼 더욱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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