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다시 찾은 조선왕실 의궤와 도서’ 특별전 개최
이번 특별전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어 궁내청에 보관되어 있다가 지난 6일 10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조선왕조도서 150종 1,205책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 도서들은 조선왕조의 국가 운영을 위해 편찬·수집되어 규장각 등 왕실도서관과 지방의 사고에 보관되다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된 우리의 소중한 기록문화 유산들이다. 그중에는 의궤 81종 167책과 기타도서 69종 1,038책이 포함되어 있다.
환수된 의궤는 고종, 순종 대에 제작된 것으로, 오대산, 태백산, 강화도 등 지방 사고에 보관됐던 분상본(分上本)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전시에서는 1897년 대한제국의 선포와 함께 황제즉위식, 황태자 책봉 등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대례의궤’를 비롯하여 황실의 혼례, 출산, 잔치, 장례, 어진 제작과 관련된 의궤들을 통해 조선에서 대한제국기에 걸쳐 각종 의례가 변화해 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환수된 의궤 중 유일한 어람용인 ‘[순조문조]영정모사도감보완의궤[純祖文祖]影幀模寫都監補完儀軌’는 그동안 황태자를 위한 예람용 의궤만 알려져 왔던 것으로,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도서는 대부분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1841~1909년]가 대출하여 일본으로 가져간 것이다. 이토가 반출한 도서는 1911년 5월 일본 궁내성이 기안한 양도요청 공문을 통해 한일관계 사항을 조사 자료로 쓸 목적으로 ‘한국 궁내부규장각본’과 ‘구통감부 채수본’을 이토가 반출한 것이 확인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조대에 창설되어 왕실도서를 보관, 관리하던 규장각에서 나온 도서들과 시강원 집옥제 등 각 관청과 전각에서 보관하던 도서들이 전시되며, 정조의 시문집인 ‘홍재전서弘齋全書’와 정조가 직접 저술한 태조의 옛집인 함흥 본궁에서의 의식을 기록한 ‘함흥본궁의식咸興本宮儀式’등을 통해 역대 임금 가운데 최고의 저술가이자 학자 군주로서의 정조의 면모를 살필 수 있게 하였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환수된 조선왕실 의궤와 도서의 기록과 짝을 이루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실물 왕실 유물들이 함께 입체적으로 전시되어 관람 의의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관련 영상물과 1965년 한일문화재협정부터 최근까지 환수된 대표 문화재와 관련 영상물도 전시되어 국외 유출 문화재 환수 의의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했다.
행사기간 중인 2012년 1월 12일 오후 2시부터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의 ‘일본 궁내청 서릉부 소재 조선왕실 도서의 환수 과정과 의의’등의 특별강연이 열리며 또한, 어린이 대상 전시 해설과 주말 가족대상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모든 국민이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조선왕실 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아울러 국외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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