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2011년 ‘올해의 우리말 사랑꾼·해침꾼’ 선정

뉴스 제공
한글문화연대
2011-12-27 13:08
서울--(뉴스와이어)--한글문화연대(대표 고경희)는 2011년 올해의 우리말 사랑꾼으로 목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스타벅스 인사점·경복궁역점·광화문점·안국역점, 뿌리깊은 나무 제작진을 뽑고, 우리말 해침꾼에는 자유무역협정(FTA)과 여성가족부를 선정하였다.

목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는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한글날 무렵에 한글사랑 사진전시회를 열고 있다. 표언복 교수가 개인적으로 상업 광고물, 안내문이나 표지문, 출판물 등을 대상으로 순화운동을 펼쳐 온 활동을 학과운동으로 확대해 지금까지 해마다 거르지 않고 한글사랑 운동을 추진하였기에 사랑꾼으로 뽑았다.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은 세종시가 세종대왕의 한글 창조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적인 품격을 더한 명품도시가 되도록 도시 내 마을과 도로, 학교와 공원 등 주요 시설 명칭을 순우리말로 제정하는 데 힘썼기에 사랑꾼으로 선정하였다.

스타벅스 인사점·경복궁역점·광화문점·안국역점은 외국계 커피 전문점임에도 ‘스타벅스’라고 한글간판을 걸고 매장을 국내 전통 문화 요소를 접목해 꾸몄으며, 훈민정음 무늬의 찻잔을 판매하는 등 한국 최고의 문화유산인 한글을 내세우려 노력하기에 사랑꾼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뿌리깊은 나무 제작진은 잘 알려지지 않은 한글 창제 배경과 그것을 이룩하는 과정에서의 세종의 고뇌를 시청자에게 잘 보여주어 세종의 백성사랑을 재해석하게 하고 한글의 과학적 원리와 우수함을 전달하였기에 사랑꾼으로 뽑았다.

우리말 해침꾼에는 ‘셧다운 제도’라는 정책 용어를 퍼뜨린 여성가족부와 온통 영어투성이 정책용어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든 자유무역협정(FTA)를 뽑았다.

여성가족부는 심야에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면서 셧다운 제도라고 이름붙여 부름으로써 영어 말뜻을 모르는 국민에게 불편함과 소외감을 안겨주었기에 우리말 해침꾼으로 뽑았다.

미국 문화의 대규모 유입을 예고하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는 비준을 둘러싼 토론과정에서 찬성론자와 반대론자 가릴 것 없이 모두 ‘자유무역협정’ 대신 ‘에프티에이’(FTA), 그리고 ‘투자자-국가 소송제’ 대신 ‘아이에스디’(ISD)라는 등 영어 약어를 사용함으로써 정책의 정체와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불렀기에 해침꾼으로 뽑았다.

올해의 해침꾼 선정은 공공언어의 핵심 영역인 정책용어에서 다른 어떤 분야의 말보다도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야 국민의 알 권리와 평등권, 행복추구권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이 결과는 앞으로도 공공언어 분야에서 영어를 남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경고를 강하게 담고 있다.

한글문화연대 개요
한글문화연대는 2000년에 창립한 국어운동 시민단체로,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섰으며, ‘언어는 인권’이라는 믿음으로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과 언론의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바꾸는 활동을 한다.

웹사이트: http://www.urimal.org

연락처

한글문화연대
02-780-5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