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통근자 가구 특성 따라 활동시간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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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발연구원
2012-01-04 10:39
수원--(뉴스와이어)--경기도 통근자가 하루 동안 집에서 출발해 귀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1시간 10분으로 나타난 가운데 각각의 생애주기에 따라 활동하는 종류와 시간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은 <경기도 통근자의 생애주기별 활동시간배분에 관한 연구>에서 2010년 경기도 가구통행실태조사를 토대로 가족구성원의 나이, 인원, 경제활동 유무 등으로 분류된 생애주기에 따른 활동행태를 분석했다.

- 생계활동은 가족형성기, 여가활동은 자녀독립기가 가장 길어

경기도 49,057가구를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활동시간 분석 결과 출근 등 생계활동은 가구주 나이가 6세 이상 자녀와 동거하는 가족형성기에서 10시간 33분으로 가장 길게 나타났다. 반면 가구주와 배우자 나이가 모두 65세 이상이고 자녀와 따로 사는 노년기에서 8시간 45분으로 가장 짧았다.

가구주의 나이가 15세 이상 34세 이하로 혼자 사는 가구는 쇼핑 등 유지활동에 3시간 17분, 여가활동에 3시간 30분을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생애주기에 비해 가장 짧았다. 유지 및 여가활동시간이 가장 길게 나타난 생애주기는 자녀독립기로 각각 3시간 48분, 4시간 34분을 기록했다.

빈미영 연구위원은 유지 및 여가활동이 자녀독립기에서 길게 나타나는 이유는 경제활동을 하는 자녀와 함께 살고 있어 가구주가 가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이 시기가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시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미혼청년기는 여가활동 인구는 많았지만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아 비용이 적게 드는 단시간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총 통행시간은 한 명당 평균 1시간 30분으로 나타났다. 생애주기를 놓고 봤을 때 자녀교육기가 1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고 노년기는 1시간 9분으로 가장 짧게 나타났다. 자녀교육기에서 통행시간이 길게 나타난 이유는 거주지가 통근자의 직장위치보다 자녀의 학교나 학원을 중심으로 결정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가족형성기와 자녀교육기는 다른 시기에 비해 성별로 생계활동시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남성 통근자의 통행이 한 단위 증가함에 따라 여성 통행자에 비해 생계활동시간이 각각 56%, 52.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여성 통행자의 생계활동시간이 짧게 나타난 것은 자녀양육과 가사부담을 아직도 여성이 많이 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경기도 통근자 80%는 하루 동안 단순하게 집과 직장만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쇼핑과 여가 등을 즐기는 통근자는 주로 출퇴근 전후에 거주지 주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지를 포함하여 다른 활동을 위한 경유지가 많아질수록 승용차 이용률이 높았고 대중교통 이용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역세권 중심 대중교통체계 수립하고 정부·기업은 카쉐어링 제도 앞장서야

빈미영 연구위원은 경유지가 많아질수록 승용차 이용률이 높아진다는 점과 경기도 통근자 대부분이 집과 직장만 오가는 단순통행이라는 점에 주목해, 대중교통수단의 서비스와 질만 높일 수 있다면 상당수의 승용차 이용자를 대중교통으로 흡수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출퇴근은 대중교통을 장려하며, 직장에서는 출장용으로 카쉐어링(Car Sharing)제도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인 이하 가구로 구성된 미혼청년기와 노년기 가구주 통근통행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경기도에서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므로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를 수립해 이동거리와 시간을 최소화 할 것을 주문했다.

빈미영 연구위원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거주지 주변에 여가, 유지활동시설을 균형 있게 배분해 경기도 통근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정책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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