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의 데이터 통신료, 82% 소비자는 잘 몰라

뉴스 제공
다나와 코스닥 119860
2005-06-22 10:32
서울--(뉴스와이어)--이통사의 데이터 통신료가 고객들의 불만거리로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다. 휴대폰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데이터 통신료에 대해 사용자의 82%는 요금 자체를 모를 뿐만 아니라 서비스 이용시에도 별도로 사용 금액을 고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 이통사의 벨소리 다운로드 이벤트에 참여해 무료 김밥 쿠폰을 문자메세지로 받은 회사원 김영숙(30)씨. 즐거운 마음에 편의점으로 가서 공짜 김밥을 선물로 받았다. 하지만 부과된 데이터 통신료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무료 쿠폰 메시지를 다운로드 받는데 들어간 데이터 통신료가 3,000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결국 상품 가격보다 4.5배나 비싼 돈을 주고 김밥을 먹은 김씨는 ‘공짜 이벤트라는 말만 듣고 사기 당한 기분’이었다.

문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처음 휴대폰을 구입해서 벨소리 2곡을 다운로드 받은 대학생 오정석(25) 씨는 다음달 휴대폰 고지서에 17,000 원의 데이터 통신료가 청구된 것을 보고 황당했다. 오씨는 “데이터 통신료가 별도로 청구되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큰 금액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그럴꺼면 미리 금액이 얼마인지 서비스 이용하면서 알려줘야 공정한 것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 곡에 500원인 벨소리를 다운로드 받을 때 실제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휴대폰의 인터넷 요금은 각 콘텐츠의 정보 이용료와 데이터 통신료를 합산한 금액인데, 원하는 벨소리 페이지까지 가는 경로 및 콘텐츠 다운로드까지의 사용법을 정확히 아는 사용자는 2,000 원 정도면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이를 잘 모르는 사용자는 몇 천원에서 최대 몇 만원까지 과금될 수 있다. 왜냐하면 접속하는 페이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용량이 다소 높은 페이지에 접속할 수도 있고 미리듣기 작업 등 선별 작업에도 다수의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품이 되었건 금전적 지출이 있다면 소비자는 요금에 대한 확인과 이에 따른 구매 선택의 권리가 있다. 하지만 휴대폰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요금은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에서의 실시간 확인이 불가능하며 고객센터에 별도로 전화를 해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각 이통사는 데이터 통신과 관련된 정액 요금제를 현재 별도로 시행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데이터 통신료 요금제에 대해 소비자의 82%는 잘 모르고 있으며 18%만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결과는 지난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최대의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진행한 투표로, 현재 국내 이통사의 무선 인터넷 과금 정책에 대한 불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계기로 보인다.

투표에 참여한 아이디 hoon2c 씨는 “저도 처음에 뭣도 모르고 NATE에 접속하고 하다보니 요금이 실로 엄청 나더군요. 그 후론 왠만하면 NATE 안씁니다. 요금에 대한 SKT쪽 설명도 부족하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엔 힘들 것 같더군요.” 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이디 아이니카씨는 “설명이 부족한게 아닙니다. 오히려 일부러 안하고 있는거죠.” 라며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진행하는 이통사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SK 텔레콤은 올 1분기 무선 인터넷 관련 매출이 5,480억원을 기록해 1년만에 40%나 폭증했고, KTF와 LG텔레콤도 올 1분기 무선인터넷 매출이 각각 1,440억원,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77%나 늘었다.

다나와 정보팀 이진 주임은 “휴대폰 사용자들 중 데이터 통신료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 라며 “이통사는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용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주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휴대폰을 사용하여 인터넷에 접속할 때 부과되는 요금은 해당 콘텐츠를 이용하고자 할 때 발생하는 정보이용료와 인터넷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통신료 두가지로 나뉜다.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데이터통신료는 패킷(0.5KB)당 가격으로 책정이 되며 이통사에 관계없이 텍스트는 패킷당 6.5원, 멀티미디어는 2.5원, 인터넷접속료 1.5원이다. 각 이통사마다 환경에 따른 데이터통신료 정액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금액은 2,000원 에서 26,000 원에 이른다.


다나와 개요
다나와는 대한민국의 상품 가격 및 정보 제공 업체이다. 2000년 디지털 카메라 가격비교 사이트로 설립되었으며 2002년 법인 전환, 2011년 기업공개 했다. 다나와는 많은 온라인/오프라인 쇼핑몰들과의 제휴를 통해 2억5천만 건이 넘는 국내 최대 수준의 상품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주)다나와컴퓨터, (주)늑대와여우컴퓨터, (주)디피지존이 있으며 마이클럽 등 경졍력 있는 서비스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danawa.com

연락처

다나와 정보/마케팅 정세희 차장 02-2166-2450(내선 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