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설문조사에 따르면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친구를 따돌려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 중 53.9%로 나타났으며, ‘없다’는 응답자는 46.1%로 조사됐다. ‘따돌림을 당하는 피해자’의 입장이었던 대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23.5%로 나타났으며, ‘따돌리는 가해자’였다는 응답자는 7.2%로 조사됐다. 또 ‘본인이 따돌리는 가해자이자 따돌림을 당한 피해자’였다는 응답도 23.2%로 적지 않았다.
대학생들이 따돌림을 경험한 시기(*복수 응답)는 ‘중학교 재학 중’이 54.3%(*이하 응답률)로 가장 많았으며, ‘초등학교 졸업 이전’이 40.7%로 뒤를 이어 어린 나이부터 집단따돌림이 시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고등학교 재학 중’이 26.4%의 응답을 얻었으며, 대학에 입학하고 난 뒤 왕따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7.3%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이 경험한 따돌림의 경험(*복수 응답)을 살펴보면 인격적인 무시와 괴롭힘이 상당수에 달했다. 즉 ‘전혀 말을 걸지 않고 투명인간처럼 취급한다(75.7%, 이하 응답률)’가 1위를 차지했으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약을 올린다(72.4%)’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또 ‘여러 사람 앞에서 무시하고 창피를 준다(66.9%)’, ‘거짓으로 험담을 늘어놓아 나쁜 평판을 퍼뜨린다(58.1%)’, ‘별명을 부르면서 조롱한다(53.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단순히 무시 차원을 넘어서 신체 상의 위해나 금전적인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때리거나 밀치는 등 신체 상의 위해를 가한다’는 응답이 38.2%에 달한 데 이어 ‘물건을 감춘다(36.0%)’, ‘금전, 물건을 빼앗는다(25.0%)’ 등도 적지 않은 응답률을 얻었다.
따돌림을 경험한 피해자들은 ‘마음을 굳게 먹고 무시하려 애쓰며 되도록 담담하게 지냈다(87.9%, 이하 응답률)’는 반응이 가장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학교를 가는 게 두려웠다(70.2%)’, ‘상대방에 대한 복수욕구를 느꼈다(55.8%)’, ‘전학을 가고 싶었다(44.9%)’ 등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왕따를 경험한 대학생의 31.3%가 당시를 떠올리며 ‘죽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고 대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왕따에 노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아직도 피해자에게서 원인을 찾고 있어 인식의 개선이 요구됐다. 즉 “따돌림의 피해자들은 왜 따돌림을 당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이들이 무시하기 쉬운 유약한 아이였을 것(29.3%)’, ‘잘난 체, 고자질 등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었을 것(24.7%)’ 등 피해자의 성격을 문제 삼는 응답이 전체 응답의 절반을 넘었다. ‘일종의 사고의 피해자로서 운이 없었을 뿐’이라는 인식은 26.2%에 그쳤고, ‘어른들의 충분한 관심이나 보호가 미치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 있었을 것’이라는 응답은 이보다 적은 15.1%로 나타났다.
특히 따돌림의 피해자에 대한 인식은 자신의 따돌림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따돌림의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의 경우 ‘무시하기 쉬운 유약한 성격(32.4%)’을, 스스로 따돌림을 주도한 경험이 있는 가해자 그룹의 응답자들은 ‘잘난 체, 고자질 등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45.3%)’을 문제 삼았다. 반면 따돌림 피해를 당한 응답자는 ‘일종의 사고였을 뿐(피해자 그룹 35.1%, 피해자이자 가해자 30.2%)’이라는 응답을 1위로 꼽았다.
따돌림을 하는 가해자에 대하여는 ‘그것이 일종의 문화라서, 분위기에 휩쓸려서(31.3%)’ 따돌림을 시작했을 것이란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스로 자존감이 낮고 상대를 존중할 줄 몰라서(27.9%)’, ‘본인이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세보이려고(23.2%)’, ‘원래 성격이 못된 아이라서(13.8%)’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집단 따돌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조치(*복수응답, 최대 3개)로 대학생들은 ‘따돌림 가해학생에 대한 철저하고도 강력한 처벌(25.6%)’을 주문했다. 이어 ‘학교와 선생님의 주의 깊은 관찰과 지도(19.9%)’, ‘학생들간의 원활한 교유관계 유지를 위한 인성교육(18.4%)’, ‘학내 전문 상담교사 및 상담시설의 배치(13.1%)’, ‘따돌림 방지를 위한 교육계 차원의 매뉴얼 개발, 관리(11.1%)’ 등 교육계 차원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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