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수출여건이 낙후되어 있다고 알려진 지역 중소기업들의 이러한 오지 수출약진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해외바이어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시사하는 바가 커 주목을 끈다.
인천에서 영구자석을 이용한 양면 유리창청소기를 제조하는 동아통상(대표 윤보선, T. 032-545-8200)은 사이버무역으로 까다로운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동아통상의 양면 유리창청소기는 국내에서는 이미 알려진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우리홈쇼핑에서 10차례 방영되어 7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해외진출은 기회만 엿보고 있었을 뿐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했었다. 2002년 수출실적이라고는 잠시 한국에 머물던 재미교포가 동아통상의 제품을 접하고 소량 구매를 하는 정도였다.
동아통상은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전시회나 수출상담회에 참여하는 대신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 마케팅을 이용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제작해준 홈페이지를 수출용으로 재정비하였다. 상품소개의 영문번역을 점검하고, 제품 사용방법을 상세히 설명하는 동영상과 3D 고품격 전자카탈로그를 지원받아 홈페이지에 수록했다. 홈페이지는 인터넷 중소기업관(www.sme.or.kr)과 EC21(www.ec21.com)과 같은 이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였다.
현재 아이슬란드, 아랍에미리트, 에콰도르, 태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전세계 바이어들이 동아통상의 홈페이지를 보고 구매문의 메일을 보내고 있다. 중국과 대만에서 유사한 제품이 생산되고 있지만, 추운 날씨로 인해 두꺼운 유리창을 사용하는 아이슬란드의 주거문화에 알맞은 제품은 영구자석 성능이 뛰어난 동아통상의 제품뿐이다.
그러나 동아통상의 한상엽 이사는 아이슬란드 수출전까지는 중국과 대만 제품간 가격경쟁이 큰 부담이었다고 한다. 까다로운 아이슬란드 바이어에게 여러 차례 샘플을 발송하면서 제품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하면서, 사이버무역을 통해 동아통상은 수출 기회를 얻은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고 진출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 더 큰 수확이라고 한다.
부산광역시에 소재한 ㈜웰그린세제(대표: 김종만, 051-545-8000) 역시 사이버무역 덕택에 작년 일본으로 가정용·산업용 세제를 수출하여 14만불의 실적을 기록하였다.
국내에서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품목이라 웰그린세제는 일찌감치 수출에 눈을 돌렸다. 품질에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 웰그린세제는 1999년 홈페이지 제작으로 제품 홍보를 시작하여 수출에 첫발을 내디딘 후 이란, 요르단,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뿐만 아니라 미크로네시아연방공화국, 괌, 가나, 팔라우 등 오지에도 수출을 하고 있다.
매년 3~4차례 미국, 러시아 등의 해외시장을 방문하고 수출상담회와 지사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사이버무역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짧은 시간 면담으로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더라고 수개월 후에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제품에 대해 상세 설명을 보고 주문을 해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더구나 미크로네시아연방공화국, 괌, 가나, 팔라우 등 직접 방문하기 어려워 마케팅 활동을 하지 못한 지역의 바이어들은 웰그린세제의 홈페이지를 보고 구매를 요청해왔다. 국내외 유명 마켓플레이스에 상위 등록되도록 웹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해온 결과다.
웰그린세제 김대준 실장은 “앞으로 유망한 미국, 러시아는 직접 방문해서 바이어를 만날 계획이지만, 전세계를 대상으로 뛰고 있는 만큼 출장여건이 좋지 못한 지역은 사이버무역으로 성과를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광주 북구에서 콘크리트 벽돌블럭 성형기를 생산하고 있는 ㈜진흥엔지니어링(대표: 김대홍 T. 062-513-3811)도 홈페이지 덕택을 톡톡히 봤다. 작년에는 세네갈 현지의 무역회사 바이어가 직접 진흥엔지니어링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42만불의 수출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 회사가 처음 수출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해외바이어에게 인콰이어리 메일을 받은 후부터이다.
사실 국내에서 콘크리트 벽돌블럭 성형기는 사양(斜陽) 품목이다. 종업원도 8명뿐이고 사내에 해외영업을 담당할만한 인력도 확보되어 있지 않은 작은 중소기업이 ‘수출만이 살길이다’를 외치게 된 까닭은 바로 사이버무역에 있다.
한달에도 몇 건씩 해외에서 구매문의 메일이 도착한다. 2003년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제작해준 홈페이지를 검색한 바이어들이 직접 이메일로 인콰이어리 메일을 보내오는 것이다. 직원 모두가 현장의 제품 생산경험은 풍부하나 무역경험은 전무한 상태라 무역회사에 의뢰하여 수출을 하고 있지만 ㈜진흥엔지니어링은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90% 이상이나 되는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이다.
인터넷 중소기업관은(www.sme.or.kr) 인터넷을 통해 수출마케팅을 지원하는 e-Marketplace로서 국내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수출지원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에는 2만 5천여 업체의 홈페이지와 15만여 개의 전자상품카탈로그가 수록되어 있으며 수출경험이나 인력이 부족한 소기업들의 틈새시장 공략에 특히 도움을 주고 있다.
인터넷 중소기업관은 우리나라 대표 중소기업 전문무역포탈사이트로 전세계 167개국에서 접속하고 있다. 미국·중국·일본뿐만 아니라 인도·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북한, 팔레스타인 등 분쟁지역에서도 지난해 인터넷 중소기업관 일평균 사이트 접속건수도 70만건에 달했다.
중진공은 홈페이지가 없는 국내 중소 제조기업에게 무료로 한글·영문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고 있으며 인터넷 중소기업관에 수록하여 수출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보유한 기업은 해외바이어가 제품정보와 기업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인터넷 중소기업관에 홈페이지를 등록하여 및 일본어·중국어 홈페이지 제작지원, 고품격 카탈로그 제작지원, 영문 거래제안서 발송서비스 등 수출마케팅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중소기업관 회원 중 인콰이어리 응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는 간단한 번역도 지원해주고 있다. 중진공은 직접 메일서버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비즈니스에 적합한 기능을 추가하여 비즈니스용 웹메일서비스인 고비즈메일 서비스(www.gobizmail.com)을 지원하고 있다. 고비즈메일 사용자는 주기적으로 해외바이어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홈페이지 제작 및 웹마케팅, 웹메일서비스 신청이나 자세한 문의는 중진공은 마케팅지원처 고객지원센터(T. 1588-6234)로 하면 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개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당면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자금, 창업, 수출마케팅, 연수, 기술, 정보제공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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