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표된 제25판 TOP 500 리스트는 세계 상위 500대의 컴퓨터 가운데 333대에 인텔 프로세서가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 리스트에서는 오직 4대의 컴퓨터만이 인텔 기반 시스템이었다. 그 후로 인텔 기반 시스템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오늘날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최고 우세를 기록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순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슈퍼컴퓨터 플랫폼으로 세 가지 인텔 기반 플랫폼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64비트 확장 인텔 제온 프로세서가 254개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으며, 인텔? 아이테니엄? 2 프로세서가 그 뒤를 이어 79개 시스템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상위 500대의 시스템의 절반 이상을 구현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바로 다음 순위에 오른 x86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의 7배에 달하는 수이다. 또한, 바로 1년 전에 출시된 64비트용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벌써 상위 500대 컴퓨팅 시스템 가운데 77개 시스템에 도입되어 그 성능을 과시했다.
인텔 서버 플랫폼 그룹의 커크 스카우젠(Kirk Skaugen) 총괄 책임자는 “인텔 표준 기반 서버 플랫폼에 기반한 수 백대의 슈퍼컴퓨터를 통해 실현되고 있는 광범위한 과학적 성취를 지켜보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대학이나 정부 또는 기업에 이처럼 환상적인 컴퓨팅 파워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매우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현재 상위 500위에 속하는 모든 슈퍼컴퓨터는 초당 조(兆) 단위 이상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야말로 꿈의 실현”이라고 덧붙였다.
고성능 컴퓨팅(high-performance computing, HPC) 업계는 기술 및 과학적 진전의 한계를 확장해가고 있다. 그러나 고성능 컴퓨팅이 선도해나가는 컴퓨팅 기술은 연구실에서만 중요하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자기 분야의 시뮬레이션이나 전산유체역학(computational fluid dynamics) 그리고 유한요소분석(finite element analysis) 등은 한때 슈퍼컴퓨터의 유일한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 이 기술들은 포테이토칩 생산에서부터 휴대전화기나 자동차와 같은 제품들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과정 등 많은 기업 및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텔의 슈퍼컴퓨터 기술이 사용되는 한 예로 실리콘 그래픽스사가 제조한 인텔 아이테니엄 2 프로세서 기반 NASA의 콜롬비아 슈퍼컴퓨터를 들 수 있다. 500대 컴퓨터 가운데에서도 상위 10위 시스템에 속하는 콜롬비아는 우주 왕복선과 비행사들을 기체로 귀항시키는 NASA의 프로그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반년마다 발표되는 TOP 500 리스트는 맨하임 대학의 한스 마우어(Hans Meuer), 미국 에너지국 산하 국가에너지과학컴퓨팅센터(National Energy Research Scientific Computing Center)의 에리히 스트로하이머(Erich Strohmaier)와 허스트 사이먼(Horst Simon), 테네시 대학의 잭 동가라(Jack Dongarra) 연구원 등에 의해 작성되었다. 보고서 전문은 www.TOP500.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