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아 한강의 용띠(1976년생) 잠수교·천호대교 소개

서울--(뉴스와이어)--2012년, 용의 해다. 한강에도 기운찬 용의 기를 받아 태어난 용띠들이 있다. ‘잠수교’와 ‘천호대교’가 주인공이다. 지금부터 한강 용띠들의 숨은 매력에 빠져보자.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아, 한강에서 용띠로 태어난 잠수교와 천호대교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비가 많이 오면 강물 속으로 숨어버리는 ‘잠수교’, 광진구와 강동구 사이를 잇는 ‘천호대교’ 둘 다 1976년 준공됐다.

사람과 차가 지나갈 수 있는 교량(다리)이 강물 속으로 잠수한다? 이름부터 독특한 잠수교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1976년 7월 15일 준공된 잠수교는 한강 북측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4번지에서 서초구 반포동 137번지 사이를 연결하고 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속으로 쏙~ 숨곤 하는 잠수교는 다른 다리들과 조금 다르게 만들어졌다. 그 점은 바로 다리 높이에 있다.

보통의 한강다리는 수면 위 16~20m 위에 만들어졌지만, 잠수교는 수면 위 2.7m에 놓여있다. 강물과 가장 밀접하게 붙어있는 다리인 잠수교를 걷고 있으면, 마치 수면 위를 걷는 듯하다.

또 하나의 매력은 아치형 모양의 잠수교 중간부분이다. 잠수교는 유람선·수상구조선 등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잠수교 중간부분을 마치 하늘에서 살포시 들어 올린 것 같은 아치형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이 위에 올라서 있으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유람선을 구경하고, 발 밑 으로 유람선이 지나가는 묘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잠수교는 처음 준공된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 준공 초에는 차만 다닐 수 있었지만, 1978년 6월 28일 폭 3m 길이 35m의 지하보도가 만들어 지면서, 지금은 사람과 차가 함께 지나갈 수 있는 다리로 새롭게 탄생했다.

또한, 낮은 잠수교 밑으로 배가 지나갈 수 없어서 교각 20~21번 사이 15m 구간에 승개장치(다리가 좌·우로 올라가서 열리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1985년 구조 변경 공사로 지금은 볼 수 없다.

근래 잠수교는 시민들이 찾고 싶은 명소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바로 잠수교 위에 업혀 있는 반포대교 덕분이다. 반포대교에 설치된 달빛무지개분수를 잠수교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오색빛깔 폭포가 내리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포대교에 위치한 ‘달빛무지개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유명인사다. 낙하하는 물결이 버들잎·버들가지 등의 형상을 연출하고 밤에는 음악과 조명이 더해져 화려한 야경을 연출한다.

달빛무지개분수는 4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니, 추후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가동 시간을 확인하면 된다.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6.5m를 넘어서면 잠수한다. 한강 수위가 5.5m를 넘어서면 사람 통행이 차단되고, 6.2m를 넘어서면 차량도 통제된다.

강동구 천호동의 동명을 따서 지은 ‘천호대교’는 1976년 7월 5일 준공된 한강의 용띠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천호대교는 광진구 광장동 310번지와 강동구 천호동 462번지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로, 폭 25.3m, 길이 1,150m 에 달한다.

천호대교는 바로 옆에 위치한 광진교가 노후하여 제 기능을 못하게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리로, 지금은 서울 외곽지역을 도심과 연결해 주는 서울 동부의 관문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천호대교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서울의 수려한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이다. 동쪽으로는 광진교 8번가를, 서쪽으로는 하늘높이 솟아있는 성화가 매력적인 올림픽대교를 볼 수 있다.

광진교 8번가는 광진교 교량하부에 위치한 전망쉼터다. 외관이 투명한 유리로 마감되어 있어서 밖에서는 야경으로 볼 때가 더 아름답다. 광진교 8번가 과 어우러진 한강의 야경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라서 더욱 매력적이다.

천호대교 서쪽에서 매력적인 자태를 뽐내는 올림픽대교는 낮에도 야간에도 멋스러운 교량 중 하나다. 교량 한 가운데 서로 기대고 서있는 4개의 탑(기둥)과 케이블(선)이 이루는 조형미가 낮에 주목을 끈다면, 저녁에는 그 선들 사이사이로 비춰지는 조명과 한강이 어우러진 야경이 장관이다.

뿐만 아니라, 천호대교는 철새들이 많이 찾아오는 광나루한강공원(고덕·암사생태공원)과 밀접해 있어서 청둥오리, 말똥가리, 황조롱이 등의 철새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천호대교는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본연의 임무뿐만 아니라, 은은하게 빛나는 교량 조명과 넘실거리는 한강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서울의 야경을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흑룡의 해를 맞아, 한강의 용띠인 잠수교와 천호대교가 시민들과 좀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역사의 한 장인 한강다리가 시민들께 더욱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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