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2012년 대한민국 졸업식 풍경 - 15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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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2012-02-13 18:29
서울--(뉴스와이어)--학업 한 과정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졸업식! 2012년 한국의 졸업식 풍경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형식적인 행사 위주로 진행되던 졸업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기획하고, 추진하는 축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2012년 대한민국 졸업식 풍경을 <아리랑 투데이>에서 취재한다.

충청북도 증평의 한 마을. 이곳에 특이한 풍경이 펼쳐졌다. 한복을 입고 위풍당당 가마에 오른 어른과 교복을 입고 가마를 끄는 사람은 학생들이다. 선생님이 올라탄 가마 뒤로 졸업생 140여명이 걸어온다. 재학생들과 다른 교사들은 졸업생들 가마 행렬 양쪽에 늘어서서 박수갈채로 졸업을 축하한다. 이 학교의 졸업식은 일반 학교의 졸업식과는 조금 다르다. 운동장이나 강당에서 단체로 모여 졸업식을 진행하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이 학교에선 학생들이 다 같이 길을 걷는 것을 택했다.

또 다른 이벤트도 있다. 졸업생들이 입었던 교복을 깨끗이 손질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한 벌에 20~30만원이 넘는 교복을 선배들한테 물려받으면 경제적인데다, 의미도 특별해서 인기가 좋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있어왔던 한국의 졸업식. 조선시대 성균관에선 ‘파청금’ 이라 해서 학업을 끝내면 푸른 제복을 찢는 의식을 진행했었다.

지금의 졸업식 모습은 1908년 연세대 의대의 전신격인 제중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한국의 졸업식에서만 볼 수 있는 밀가루 뿌리기. 이것은 교복에 대한 해방감을 표시하는 의미와 먹을 것이 없던 시절, 궁핍하지 말고 잘 살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좋은 의미로 시작된 전통이 최근 들어 수위가 높아지고, 학생들의 짖궃은 장난으로 변질되자 사회 문제로 지적되었다. 그래서 2012년 각 학교에선 좋은 졸업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의 한 중학교. 이 학교의 졸업식도 특별하다. 졸업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강당에선 UCC 상영이 이어진다. 다름 아닌 학생들이 만든 UCC이다. 중학교 생활 3년간의 추억을 되새기는 영상과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전하는 메시지 그리고 미리 점쳐보는 자신들의 미래가 주제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졸업식에서 빠질 수 없는 졸업가 역시 특별하다. 기존의 노래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작사 작곡 한 졸업가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오늘 졸업식을 위해 한 달 전부터 졸업가 합창 대회를 열어 최종 곡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졸업을 축하하는 학부모와 선생님의 합창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3학년 졸업생들이 20년 뒤 나의 모습에 대해 쓴 종이를 타임캡슐에 담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캡슐은 20년 후 동창회에서 다 함께 열어보기로 했다. 하나의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인 졸업식! 형식적이고 행사 위주였던 모습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주인공이 되고 뜻 깊은 의미를 남기는 졸업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졸업식 문화에 앞장 서고 있는 현장을 <아리랑 투데이>가 소개한다.

2월 15일 (수) 오전 7시, 낮12시 방송.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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