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른 10대 소녀의 성경험,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이유

- 성경험 빨리 시작하고 파트너 수 많을수록, 자궁경부암 발병 확률 높아져

2012-02-22 09:35
서울--(뉴스와이어)--요즘 교내 폭력 등 10대 청소년의 일탈이 연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래와 어울리기 위해 시작된 작은 비행이 성인 수준의 범죄로 이어져, 실형을 받게 되는 학생들도 늘어나면, 더 이상 청소년 비행은 우리 사회가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청소년 일탈 현상에는 성폭력이나 미성년의 성 문제도 포함되어 있으며, 첫 성경험 연령 또한 가파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2006년 9월 13∼18세 중·고등학생 7만1404명을 조사한 결과, 성관계 경험 학생이 평균 5.1%였고, 성관계 시작 연령은 중학교 2학년인 14.2세였다고 한다. 그런데, 단순 비교는 어렵더라도 6년이 지난 최근 한 온라인 리서치 업체가 대학생 1001명의 성경험을 조사한 결과 대학에 입학하기 전인 10대에 성 경험을 했다는 응답이 20%를 넘었다고 한다.

피임을 동반하지 않은 10대의 성은 준비되지 않은 임신으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시작한 성 경험의 부작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창때인 20~30대가 되었을 때 여성에게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른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했거나, 성관계 파트너가 다수인 경우에는 자궁경부암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대 여성의 신체는 아직 미성숙한 상태라, 자궁경부 상피세포가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 물론 10대 때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암이 되기 전 상피이형증 상태로 수 년을 거치지만, 어릴 때 감염되면 자궁경부암의 발병 위험이 그만큼 높아지는 셈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이기철 위원은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아 성장 중인 자궁경부가 발암물질이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에 의해 노출되면 감염도 쉬울 뿐 아니라 이상세포로 자랄 가능성도 높아, 성관계 연령이 낮을수록 자궁경부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0대 때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수 년간 검진을 하지 않는다면 상피이세포형성증과 상피내암 단계로 발전하는 것을 놓쳐 가임기인 20~30대에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기철 위원은 10대들의 이른 성 경험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대화를 통해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학교에서도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질적인 성교육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10대 여학생을 둔 부모라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미리 접종시켜 주는 것도 딸의 평생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기철 위원은 예방백신을 미리 접종했다 하더라도 성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여성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년 1회 자궁 정기검진을 받도록 스스로 노력한다면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http://www.wisewoman.co.kr/hpv

웹사이트: http://kao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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