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학 박사학위 aT화훼공판장 ‘경매박사’ 권영규씨

- 농학 박사학위 받은 ‘슈퍼한우 아버지’ 김성진씨

서울--(뉴스와이어)--‘양재동 꽃시장’으로 불리는 국내 최대 화훼시장인 aT 화훼공판장. 꽃다발용 꽃에서부터 각종 화환까지, 전국에서 생산된 온갖 꽃들이 경매를 통해 출하된다. 중도매인점포 19개, 화환점포 89개, 분화온실 120개 등 총 417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경매에 참여하는 중도매인 370명, 공동출하 350개 단체, 출하농가 16,000여명, 일일경매금액만 2억 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꽃꽃이, 꽃다발, 꽃바구니, 화환 등에 이용되는 절화(切花 )가 경매액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절화경매만 22년째 담당해 ‘경매박사’로 잘 알려진 권영규 경매실장(52·사진)이 지난 22일 열린 건국대 2012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권씨는 1991년 국내 최초 공영도매시장으로 개장,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양재동 꽃시장에서 새벽을 지키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공판장 개장때부터 지금까지 저녁 9시에 출근해 아침 8시 퇴근하는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22년째 해오고 있다. 화훼시장 경매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절화경매는 자정부터 시작돼 보통 새벽 3-4시에 끝난다. 이 때문에 하나뿐인 아들 군 입대와 졸업식에도 가지 못했고, 친구나 집안 모임에도 빠지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하지만 밤을 지켜 화훼농민들이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꽃 가격이 잘 형성돼 농민들이 뿌듯해 하며 돌아갈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반대로 꽃 값을 제대로 못 받았을 때는 마음이 편치 않아 잠을 못 이룰 때도 많았다.

“본업인 경매보다도 농민과 상담하고 소통하는 일이 주 업무라고 할 만큼 매우 중요하죠.”권씨는 “농가들이 도매시장에 꽃(절화)을 출하할 때는 경매사 한사람의 인품을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경매사는 농가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는 저울추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1월부터 건국대 대학원에서 ‘주경야독(晝耕夜讀)’이 아닌 ‘주독야경’을 하며 박사학위를 준비해온 권씨는 “농가들의 화훼 생산 기술은 날로 발전하는데, 유통과정에는 아직도 문제가 많아 도매시장 시설부터 현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화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연구(절화류 시장참여자 인식조사를 중심으로)’(지도교수 최승철)로, 절화 유통과 관련해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경험한 내용을 그대로 논문에 녹여냈다. 이 논문은 절화 도매시장의 기능 중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가격형성 기능보다는 표준화·등급화 기능이 보다 중요하다고 제시하는 등 향후 절화 도매시장 경영전략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실장은 “절화 도매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도매인·매매참가인·위탁상 등을 대상으로 유통에 관한 만족도와 발전방안에 대한 인식차이, 도매시장 기능변화와 관련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도출해낸 결과”라며 “이는 비교적 우수한 시설을 확보했다는 공영도매시장에서도 시설 노후화로 유통과정에서 꽃 품질이 저하되고 있는 점, 하역과 경매를 위한 선별과 진열, 경매 후 이송 과정에서도 꽃에 충격이 가해지는 등 현대적 물류체계를 도입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톤 슈퍼한우’ 키운 김성진씨 건국대서 농학박사

몸무게 1톤의 ‘슈퍼한우’를 키우고 1,000만원 이상의 고품질 소를 생산하는 등 기업형 축산과 기술 혁신으로 잘 알려진 경기 이천시 새봄농장 대표 김성진(37)씨가 지난 22일 열린 건국대 학위수여식에서 농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씨는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옛 축산대학)을 졸업하고 선친이 운영하던 한우농장을 이어 받아 한우 200여 두의 농장으로 성장시키면서 새로운 기술을 연구, 농장에 접목시켜왔다. 지난 2008년 몸무게 1,080㎏의 ‘슈퍼한우’와 1,000만원 이상 나가는 고품질소를 생산해 관심을 끌었다. 일반 한우의 어미소가 보통 600kg인데 반해 이 슈퍼한우는 2배가량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갔다. 2005년 7월 태어난 당시 35개월짜리 슈퍼한우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소에 비해 골격이 유난히 크고 빠르게 자라 하루 1.3kg씩 체중이 늘었다. 이 슈퍼한우는 그해 12월 도축돼 불우이웃 2,000여 명에게 무료 식사로 제공돼 또 한번 유명세를 탔다.

김씨는 1,000만원 이상의 고가 품질의 소를 생산하는 등 고품질 한우 생산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건국대 대학원에서 동물영양자원학을 전공해 이번에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농가의 사료비를 줄이고 고품질 기능성 육을 생산하는데 기초가 되는 ‘두부박과 페퍼민트 첨가가 한우의 비육 생산성 및 고기의 이화학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지도교수 전병태)이다. 김씨는 2008년부터 3년간 농촌진흥청 연구과제로 ‘천연소재를 이용한 한우 사육의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관한 연구’를 이천시농업기술센터, 건국대와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경기 이천시 오백영 경영축산팀장은 “부인 김나연씨도 석사학위를 취득, 현재 건국대에서 강의할 정도로 부부의 연구열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경쟁력 있는 생산기술의 지속적인 개발로 향후 후배들에게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는 선도적 농장을 일구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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