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촌한강공원에 시민이 직접 가꾸는 공동체 텃밭 첫 분양

서울--(뉴스와이어)--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서민들의 먹거리를 농사짓던 삶의 터전이었지만, 급속한 도시화·산업화와 함께 그 모습을 잃어갔던 한강이 올해 시민들이 직접 가꾸는 텃밭으로 다시 부활한다.

뚝섬, 중랑천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도 서울의 주요 농업지대였으며, 밤섬이 주요한 경작지였다는 사실 또한 옛 문헌 속에 기록돼 있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4~12월까지 9개월 간 이촌한강공원(용산구 이촌1동 거북선 나루터주변)에서 시민들이 함께 가꾸고, 농사를 지어 수확하는 ‘한강공원 친환경 공동체 텃밭’을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28일(화) 밝혔다.

그동안 시민 농작물 체험 프로그램은 매년 운영됐지만, 시민들이 직접 텃밭을 분양해서 기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농사를 짓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시는 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농작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고구마, 감자, 땅콩을 직접 재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번에 분양하는 텃밭은 총 500구획(7,050㎡)이며, 1팀당 1구획(8㎡)을 분양할 수 있다.

이때 참가한 사람은 1팀당 2만원의 참가비를 내야하며, 한 번 분양하면 4~12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즉, 5팀이 참여하면 참가비는 10만원이다.

주요 재배 작물은 감자, 무, 배추, 상추, 쑥갓 등이며, 시는 참여자들에게 모종 일부(상추, 배추), 밑거름, 친환경 약제 등을 지원한다.

단, 장마기간인 7~8월을 제외하고 상·하반기로 나누어 재배·수확한다.

서울시는 참여대상을 ‘팀’ 단위가 모인 한 ‘단체’ 단위로 정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 텃밭을 가꾸는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때 ‘팀’은 서울시민으로 구성된 이웃, 가족, 부녀회, 경로당, 동호회 등 각종 공동체를 말하며, 이들 공동체 3~7팀이 한 ‘단체’가 된다.

참가희망자는 3.5(월)~15(목)까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 seoul.go.kr), 우편, 방문, 이메일, 팩스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선정심사 시 다수의 공동참여자로 구성된 ‘단체’를 1순위로, 텃밭과 주거지·활동지역이 가까운 참여자로 구성된 ‘단체’를 2순위로 한다.

접수 심사 결과는 3.23(금) 오후 5시 본부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텃밭가꾸기가 처음인 참가자들을 위해 공동체 텃밭 운영기간동안 ‘텃밭 도우미’ 직원을 상시 배치, 참가자들의 경작활동에 활기를 불어 넣고, 시민들의 편의와 지속적인 농작물 관리를 도울 계획이다.

‘텃밭 도우미’는 텃밭의 작물관리, 농기구 대여, 급수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이와함께 참여자들이 효과적으로 텃밭을 가꾸고, 공동체 활동을 활발히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농사 강좌, 농경 이벤트도 마련된다.

우선 참여자를 대상으로 4~10월(월2회)중 ▴친환경퇴비 만들기 강좌 ▴생물농약 만들기 강좌 ▴작물재배 이야기 강좌 등의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그램을 텃밭 근처 원두막에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시는 작물재배 전문가, 경험자들이 들려주는 유익한 내용의 강의를 통해 참여자들이 텃밭에 더욱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참여자들간의 관계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 해 동안 우수한 농작물을 수확한 <텃밭 가꾸기 왕 선발대회>를 10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선발인원은 총 10팀 내외이며, 6월과 10월 2회에 걸쳐 평가를 실시한다. 선발된 10팀에게는 2013년 텃밭 경작 우선권 부여 및 시장표창 등이 주어진다.

‘텃밭 가꾸기’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 hangang.seoul.go.kr) 또는 한강사업본부 녹지관리과(3780-0845)로 문의하면 된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올해에도 직영으로 봄에는 이촌한강공원에서 감자를, 가을에는 이촌·잠원한강공원에서 무·배추를 재배·수확해 불우이웃 먹거리 나눔행사(2회), 서울시 푸드뱅크 등 자선단체에 기증 할 계획이다.

시는 2005년부터 감자, 무, 배추, 미나리('09부터) 등을 직영 재배해 자선단체에 기증해왔다.

최임광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변의 흙을 직접 만지고 채소를 키우며 가족건강과 이웃과의 화목, 공동체 친목도 함께 키워나가기 바란다”며, “도심 속 텃밭가꾸기를 통해 여가를 즐기고, 건강도 챙기고, 공동체 의식까지 쌓는 1석3조 효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hangang.seoul.go.kr

연락처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관리부
담당자 김원식
02-3780-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