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유기재배 사과원 잡초방제와 양분공급 가능한 녹비 활용법 제시
사과 유기재배를 위해서는 재배 중 과수원 내 잡초방제나 작물재배에 필요한 양분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농가에서는 과수원 내 토양관리를 잡초로 하고 있어 연중 풀베기 작업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들고, 양분공급에 이용되는 유기 농자재가 비싸거나 유기 퇴비를 구하기 어려워 재배에 애로사항이 많다.
이에 농진청 사과시험장에서는 잡초방제에 효과가 좋고 토양 양분 공급에 우수한 녹비작물을 선발했다. 녹비작물 9종에 대한 연구결과, 유기재배 사과원에서 봄철에 파종해 잡초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녹비작물은 호밀, 청보리, 레드클로버, 헤어리베치(이하 청풍보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력 증진에 효과적인 녹비로 질소 공급에는 청풍보라, 클로버류(레드, 화이트, 크림슨), 호밀이 좋았고, 칼륨 공급에는 청보리, 호밀, 청풍보라, 클로버류(크림슨, 레드), 칼슘 공급에는 클로버류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비작물은 땅이 녹기 시작하는 3월 중하순에 파종하며, 파종 후에는 물을 주어 발아를 촉진한다. 굵은 종자인 호밀, 청보리, 청풍보라는 직접 흩어지게 씨를 뿌리고 작은 종자인 클로버류는 가는 모래와 1:1로 섞어서 뿌리면 된다. 특히 청풍보라는 덩굴성으로 나무 바로 아래(수관하부)에 파종하면 열매가지를 타고 오를 수 있기에 파종에 주의해야 한다.
* 수관 :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려있는 부분 봄철에는 가을 파종량을 기준으로 20∼30% 늘려서 파종해야 잡초와의 경합과 생육기간이 짧은 단점을 극복해 잘 정착된다.
경사도가 20% 이상인 과수원은 비가 오면 클로버류가 농기계 작업을 방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경사가 심한 지역에서는 이용을 자제한다. 또한 녹비를 베면 그 자리에 두지 말고 나무 밑으로 옮겨 양분공급이 되도록 해야 녹비도 잘 자라고 지력도 올릴 수 있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강석범 박사는 “유기재배 사과원에서 나무와 나무 열 사이에 녹비 활용은 잡초 억제와 과원 토양 내 양분공급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유기 사과 생산에 필수적인 재배기술”이라며, “이러한 기술이 국내 유기 사과재배 농가에 잘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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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강석범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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