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들을 필요 있나?” 청년들 외면당해…청년국회, 정당 간 저울질에 개최 취소

2012-03-15 14:48
서울--(뉴스와이어)--오는 17일 20대 주요현안에 대해 청년들이 직접 정책제안을 하고자 준비했던 ‘대한민국청년국회’(이하 청년국회) 행사가 청년의 목소리를 듣기보다는 총선 승리에 더 관심을 갖는 각 정당의 이기심에 무너졌다.

청년국회는 전국의 청년 300명이 청년세대에 대한 의견을 합의해 정당에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는 지난달 25일 청와대에서 열렸던 대통령 간담회에 참가한 전국대학 총학생회, 대학생 단체로 구성됐다. 대한민국 청년국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며 각 정당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또한 각 정당 지도부가 참석하여 청년들과 함께하기를 예상했다.

하지만 참석여부와 관련하여 두 정당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참가 여부를 저울질하는 듯 보였다. 새누리당은 참석이 어려울 것 같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갑작스러운 행사섭외에 곤란해 하는 듯 보였다. 각 당의 상황관계에 따라 공동 참석이 불발되며 균형 있는 회의 진행이 어려워졌다. 또한 각 정당 주요인사의 참석이 불가해짐에 따라 국회 내 회의실 대여가 무산됐다.

청년국회를 바로 앞 둔 상황에서 두 정당의 비협조적인 행태는 청년들에 대한 정당의 무관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청년국회를 계기로 대학생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고자 했던 청년들의 바람은 총선에 있어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니였던 것이다.

대한민국 청년국회 기획준비단 관계자는 “정당이 청년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청년들 의견을 총선의 이해득실로만 판가름하는 정당 행태를 보니 정치권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청년국회에 대표로 참가하기로 했던 한 대학생은 “정당 간 이해관계를 떠나 청년세대를 위한 국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각 정당이 청년들을 외면한다면 어디에 우리 목소리를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청년국회에서 예정됐던 논의 안건은 ▲탈북자 북송 ▲한미 FTA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정부주도 등록금 원가계산 공개 ▲사학비리 ▲독도홍보 ▲교내 성폭력 및 도난대책 ▲고등교육법 개정 ▲기성회비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20대 주요 현안이었다.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개요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은 대학생들의 문제를 공유하고 권익을 대변하는 학생단체이다. 창립년도: 2011년, 2014년 4기 구성대학: 73개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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