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암을 지켜온 자생 신종 ‘긴털댕강나무’ 세계 최초 발견

- 20년 만에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한 나무 신종 발견

- 국제적인 인증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이 발간하는 ‘Journal of Species Research’ 창간호에 발표

뉴스 제공
국립생물자원관
2012-03-20 12:00
인천--(뉴스와이어)--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은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석회암 지역의 식물상 조사 과정 중 강원도 정선지방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수목인 긴털댕강나무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긴털댕강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동북부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털댕강나무와 외형이 비슷하지만 잎의 뒷면, 꽃이 달리는 꽃대, 씨앗을 키우는 자방에 긴 털이 있는 특징과 꽃이 피는 시기, 염색체 수에서 다른 점을 보이는 신종이다.

나무 종류로는 1991년 서울고광나무 이후 20여년 만에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신종으로 확인됐으며, 자생 수목이다. 2009년,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 연구진과 한국자생식물원(원장 김창렬)과 공동으로 진행한 석회암 지역의 식물상 조사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여러 실험을 통해 분류학적인 실체 확인이 이뤄졌다.

연구진은 새롭게 발견한 긴털댕강나무의 외형적 차이점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식물도감 및 식물지와 연구 논문들에 발표된 자료들을 비교하는 한편, 국립생물자원관, 일본 동경대, 중국 북경식물원 표본실에 소장 중인 댕강나무류의 표본을 검토했다. 이를 통해, 핵 및 엽록체 DNA의 염기서열을 확보하고 분자 계통학적 방법으로 댕강나무 다른 종류들과의 차이점을 확인했다.

또한, 국립생물자원관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는 유세포분석기(flow cytometry)와 세포유전학적 방법을 이용한 DNA 함량 및 염색체수 비교 분석을 통해 긴털댕강나무와 털댕강나무의 차이점을 입증했다. 털댕강나무의 DNA 함량이 이 종보다 3배가량 많으며, 염색체 수도 털댕강나무가 12배체, 본 종은 4배체인 것을 확인하며 두 종의 차이점을 입증할 수 있었다.

※ 유세포분석기: 액체 상태의 세포가 일정 감지지역을 통과할 때 세포가 가지고 있는 특징(세포의 크기, 세포 내부 조성정도 등)을 동시에 측정해 생리학 및 생화학적 분석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활용되는 장비

국립생물자원관은 연구결과 신종으로 확인된 긴털댕강나무의 국제적인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발간하는 ‘Journal of Species Research' 창간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nib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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