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소리’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울렸다…스카이타워 파이프오르간 시연회 개최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조직위)는 강동석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김근수 사무총장, 이준희 정부대표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3일(금) 스카이타워 파이프오르간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여수세계박람회 정부지원위원회를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김황식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조직위 직원이기도한 오르가니스트 김성희, 임단비 씨가 우리나라 가곡인 ‘남촌’과 베르디 오페라 ‘춘희’중 ‘축배의 노래’를 연주했다. 뱃고동 음색을 닮은 파이프오르간 소리는 여수엑스포장에서부터 박람회장 주변까지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스카이타워 파이프오르간의 정식 명칭은 복스 마리스(Vox maris, 라틴어로 ‘바다의 소리’라는 뜻)로 피아노에 버금가는 80음계의 소리까지 낼 수 있다. IT기술과도 접목해 스마트기기를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연주에 참여해 볼 수 있는 신개념 파이프오르간이다.
복스 마리스가 설치된 스카이타워는 원래 삼척에서 운반해온 시멘트를 여수시 전역에 공급하기 위해 사용했던 시멘트 저장고였다. 1980년대부터 30년 동안 매년 5만톤에 가까운 시멘트를 쏟아낸 산업화 시대의 상징물을 친환경 랜드마크로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다름 아닌 여수 시민들. 여수엑스포 개최와 함께 거대한 산업 쓰레기가 될 뻔했던 시멘트 저장고는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지금의 예술적인 건축물로 재탄생했다.
파이프 오르간 아이디어는 한경대 홍승표 교수가 구체화하고, 오르간 설계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오르겔 마이스터를 취득한 홍성훈 마이스터가 맡았다. 제작은 독일의 파이프오르간 명가 ‘헤이 오르겔바우(Hey Orgelbau)'가 뛰어들었다. 헤이 씨 일가는 독일의 작은 마을 오베르빔바치(Oberbimbach)에서 250년간 5대째에 걸쳐 파이프오르간을 만들고 있다. 스카이타워 파이프오르간은 헤이 오르겔바우의 300번째 작품이자, 처음으로 건물 내부가 아닌 외부에 만든 작품이다.
헤이 오르겔바우(Hey Oregelbau)의 비즈니스 매니저 토마스 헤이(Thomas Hey)씨는 “뱃고동소리를 파이프오르간으로 구현해달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 받고 흥미로웠지만 심리적인 부담감을 느꼈다”며 “공명이 없는 만큼 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방법, 파이프가 녹슬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창안하는데 고심했다”고 말했다.
스카이타워 파이프오르간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11년 10월 21일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스카이타워 파이프오르간 공연은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박람회 기간 중 매일 3~5회 스카이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다. 오르가니스트 김성희, 임단비씨의 상설 공연과 국내외 유명 오르가니스트 초청공연,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한 합주도 펼쳐진다. 국가의 날에 맞춰 해당 국가의 전통 민요와 대중성 있는 가요, 팝 등도 연주될 예정이다.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산업시대의 유물로 방치됐던 폐사일로가 여수엑스포를 통해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파이프 오르간으로 변했다”며 “친환경 박람회를 표방하는 여수엑스포에서 가장 여수엑스포다운 게 뭐냐고 묻는다면 스카이타워가 바로 그 대답”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는 스카이타워 옥상전망대를 둘러보고 해수담수화시설을 통해 만든 물을 시음한 후, 파이프 오르간 시연회에 참석했다.
여수엑스포는 올해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린다. CNN, 론리플래닛 등이 올해 꼭 가봐야할 여행지로 여수엑스포를 선정한 바 있으며, 대전엑스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다. 세계 최초의 바다 위 전시관인 주제관, 105개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관 등 20개 전시관과 각종 체험시설,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등을 통해 ‘바다’와 관련된 전시를 선보이며, 1일 90여 회(총 8,000여 회) 문화예술공연과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 ‘스카이타워’, 첨단 해양문화예술관인 ‘엑스포디지털갤러리’ 등도 볼 수 있다. 입장권은 홈페이지(www.expo2012.kr)에서 4월 말까지 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권 한 장으로 박람회장 내 모든 전시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expo2012.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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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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