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무 ‘소포자 배양법’ 개발
무 계통 육성을 위해 뇌수분 방법을 주로 이용하는데 꽃봉오리 시기에 수분하여 숙련된 노동력과 오랜 기간이 소모된다. 특히 자식 열세가 강한 무는 순도를 높이기 어려워 품종 육성에 걸림돌이었다.
소포자 배양법은 배추, 양배추 등 다양한 배추과 품종 육성에 활용됐으나 무는 소포자 배양이 어려워 활용하지 못했다.
이번에 농진청 채소과에서 무의 소포자 배양에 효과적인 배지와 배양조건을 밝혀내 앞으로 계통 육성에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무 소포자 배양법은 꽃이 피기 시작하는 무에서 3∼5mm 정도의 미성숙 꽃봉오리를 채집해 배양하는 방법이다.
소포자는 꽃밥에서 형성되며 꽃가루를 만들기 직전의 세포이다. 소포자를 배양해 염색체가 자연 배가되면 유전적으로 동형접합 상태인 개체를 얻을 수 있다.
무는 계통 육성을 위해 자가 수정을 여러 번 하면 자식약세 현상이 나타나 종자가 잘 맺히지 않아 육성 후기로 갈수록 계통 유지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작물이다. 일반적으로 계통 육성을 위해 4∼6회의 뇌수분을 하는데 순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6회 이상의 뇌수분을 한다.
뇌수분은 암술머리에 상처를 주지 않고 봉오리를 자를 수 있는 숙련된 노동력과 자가수분 한 이후에도 종자가 형성될 때까지 관리에 유의한다.
무는 2년에 3회의 뇌수분이 가능하므로 고순도 계통의 육성을 위해 4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소포자 배양이 성공될 경우 고순도 계통을 2년 만에 육성할 수 있게 된다.
무의 소포자 배양 기술은 농진청 채소과에서 무 계통 육성에 활용되고 있으며, 3월 29일 설명회를 통해 민간, 대학과 국공립 연구소에 기술이전 할 계획이다.
무 소포자 배양으로 육성된 계통은 민간 종묘회사 품종 육성 뿐만 아니라 유전체 연구에도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해 국내 산업과 연구 효과를 증진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채소과 박수형 연구사는 “무 소포자 배양법 기술이전으로 계통 육성에 드는 노력과 시간을 크게 절약하고, 유전적 순도도 높여 고부가가치 품종 육성과 유전체 연구의 기본 재료 육성에 활용되기를 바란다”라며, “소포자 배양법은 무 뿐만 아니라 배추과 채소의 계통 육성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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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채소과
박수형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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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