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

서울--(뉴스와이어)--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국내 프로축구팀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26.6%)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FC 서울’ 9.6%, ‘포항 스틸러스’ 4.4%, ‘울산 현대’ 3.6%, ‘전남 드래곤즈’ 2.6% 순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조사에서 13.0%였던 ‘수원 삼성’에 대한 선호도는 26.6%로 지난 1년 사이 팬이 갑절로 늘어났다. 이러한 결과는 ‘차범근’이라는 스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작년 K-리그 우승, 지난 4월 K-리그 컵대회 우승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FC 서울’ 팬도 작년 3.1%에서 올해 9.6%로 3배 증가했다. 평균 3∼4%의 선호도를 보였던 안양 LG 당시에 비하면 최근 1년 사이 일약 두 번째 인기구단으로 도약한 것이다. 최근 국가대표팀뿐 아니라 청소년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주영’ 영입의 효과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월드컵 직후 ‘김남일’의 영향으로 인기구단으로 도약했던 전남 드래곤즈와 ’98년 조사 시 두 번째 인기 구단이었던 부산 아이파크의 경우 선호도가 2%대로 급락해 대조를 보였다. K-리그 13개 구단 중 수원, 서울, 포항을 제외한 10개팀 모두 작년보다 선호도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 삼성 팬은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과 전 연령층에서 20% 이상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고지역(프랜차이즈)별 인기는 울산 현대(울산에서 62.8%), 대전 시티즌(대전에서 45.3%), 수원 삼성(경기지역에서 36.2%), 전남 드래곤즈(전남에서34.8%) 순이었으며, 인천 유나이티드(인천에서 13.4%)는 연고지 팬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좋아하는 프로축구팀이 ‘없다’는 응답은 2002년 월드컵 직후 37.3%로 급감한 후 이번 조사에서도 40.2%로 나와 월드컵으로 형성된 국내 프로축구 저변 확대가 일시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 축구 선수 중 좋아하는 선수를 3명까지 응답 받은 결과, 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진출 선수 ‘박지성’이 최고 인기 선수로 뽑혔다. 박지성 선호도는 63.5%로 월드컵 직후 홍명보의 인기(44.1%)를 능가했으며, 전 계층/지역에서 50% 이상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박지성 다음으로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함께 활약한 초롱이 ‘이영표’ (45.3%)의 인기가 높아, 이들 ‘태극 듀오’의 유럽에서의 활약이 국민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FC 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축구 천재 ‘박주영’이 31.0%로 그 뒤를 이어 ‘박주영 신드롬’이 계속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좋아하는 축구선수 Best 11 중 박주영과 이동국(5.8%-7위) 외 9명이 2002년 월드컵 대표 선수들이었으나, 박지성/이영표/차두리를 제외한 선수들의 인기는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김남일(-21.1%포인트)과 송종국(-21.0%포인트)의 하락폭이 컸다.

최근 한 달간 국내외 축구 경기의 TV중계 시청 여부를 알아본 결과, 1시간 이상 시청했다는 응답은 국내 프로축구 41.0%, 외국 프로축구 30.7%로 나타났다.

국내 프로축구는 월드컵 직후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꾸준히 40% 내외의 시청 경험을 유지했으며, 외국 프로축구의 경우 1년 사이 시청 경험이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케이블 스포츠 채널들이 프리미어 리그 등 유럽 축구 리그 중계를 고정 편성하고 박지성, 이영표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맹활약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한 달간 외국 프로축구 1시간 이상 시청 경험은 20대 남자에서 57.4%로 국내 프로축구(52.6%)보다 많았다. 30대 남자 역시 외국 프로축구 시청 경험이 52.3%로 국내(53.0%)와 거의 같게 나와 2, 30대 남자를 중심으로 외국 프로축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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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정 연구원(3702-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