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런던국제기능올림픽대회 유공자 정부 포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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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2012-03-30 14:20
서울--(뉴스와이어)--배병연 군과 공병표 군은 앞으로의 진로가 두렵지 않다. 작년 런던국제기능올림픽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삼성전자(주)에 채용된데다 메달을 딴 덕분에 군대도 산업기능요원으로 갈 수 있게 됐다. 자신의 기술을 계속 연마할 수 있어 경력 단절에 대한 걱정도 한 시름 덜었다. 특히 기능올림픽 입상자에게 지급하는 일시보상금 등의 지원이 체육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동등한 수준으로 개선되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0일(금), 제 41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숙련기술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떨친 우승자와 위원들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이기권 고용부 차관, 송영중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올림픽 출전선수와 가족, 심사위원, 지도위원, 후원기관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

포상 수상자는 선수, 심사위원, 지도교사 등 국제기능올림픽 유공자 119명 및 7개 기관으로 훈장(30명), 포장(14명), 대통령표창(13명), 국무총리표창(17명), 고용노동부장관표창(52명)을 받게 된다.

지난 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41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총 39개 직종에 43명의 대표선수가 출전해 금 13개, 은 5개, 동 7개를 획득, 전통적인 경쟁국인 일본(금11, 은4, 동4), 스위스(금6, 은5,동6)를 제치고 17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가 갈수록 각 국의 도전과 견제가 더해지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17번째 종합우승을 다시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각고면려(刻苦勉勵)의 자세로 수 년간 부지런히 노력한 덕분이다.

웹디자인 직종에서 은메달을 딴 고경운 선수는 지난 4년 여 동안 기능경기대회를 위해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중학교 졸업 후 자신의 적성과 흥미가 무엇인지 고민하던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컴퓨터와 관련된 웹디자인을 접하게 되고, 결국 인문계를 과감히 포기하고 전문계고에 진학하게 된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서의 생활 대신 고교 기능부에서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며 지방 및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가대표 선발 1·2·3차 평가전까지 거치며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가 된다. 그리고 그런 노력의 결과로 “지구에서 두 번째로 웹디자인을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OS(고경운 OS)’를 만들어 보고 싶은게 꿈이다.

종합우승에는 또다른 숨은 주역들이 많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조성문 심사위원이다. ’89년 이후 22년 만에 ‘동력제어’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유희재선수를 지도한 장본인이다. ’93년 대만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동력제어 직종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그는 자신의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유희재 선수를 지도했다. 특히 힘든 국가대표 훈련과정에서 항상 선수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고락(苦樂)을 같이 했다. 2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그것이었다.

한편, 정부는 런던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의 보상 수준을 체육올림픽 입상자와 동등한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하고 금메달 입상자에 대한 일시보상금을 5,000만원에서 6,720만원으로 인상했다.

* 일시보상금 인상금액: 금 1,720만원, 은 860만원, 동 540만원
계속종사장려금(5년 근무자 기준) 인상금액: 금 624만원, 은 105만원, 동 13만원

뿐만 아니라 올해 폐지 예정이었던 산업기능요원 제도를 ’15년까지 유지하기로 결정, 입상자가 원하는 경우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하게 함으로써 경력단절이 없게 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 날 수여식에서 “수상자들이야말로 학력의 벽을 넘어 기술과 기능 연마를 통해 능력과 성과에 따라 정당한 대우를 받는 열린 고용사회를 여는 장본인이므로 자기개발과 후배 양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숙련기술 장려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올 연말 준공되는 글로벌숙련기술진흥센터에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를 위한 ‘명예의 전당’을 마련하고, ‘미니 기능올림픽 역사박물관’을 열어 경기를 치렀던 역사적인 순간을 보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개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근로자 평생학습 지원과 직업능력개발훈련, 자격검정, 기능장려 사업 및 고용촉진 등에 관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1982년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이 설립되었고, 1987년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 1998년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소속 기관은 6개 지역본부, 18개 지사가 있다. 현재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본부가 있고, 울산광역시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을 역임한 송영중 이사장이 2011년부터 공단을 이끌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hrd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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