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12~13일 양일간 민속악단연주회 온고지신 무대 올려

서울--(뉴스와이어)--지난해 5월 독일 주요 4개 도시 함부르크,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쾰른에서 7번에 걸쳐 펼쳐진 순회공연 ‘감정의 폭발(Explosion der Gefuehle)’의 시나위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모르고 기립박수 갈채와 뜨거운 감탄을 보내왔다. 국악원 연주자들은 그때만큼 관객의 호응이 뜨거운 공연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고, 그런 객석반응으로 인해 더욱 신명나게 연주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국립국악원은 그동안 관객이 원하는 공연과 보여줄 수 있는 무대종목의 접점에서 흔히 이야기 하는 ‘길고 지루한’ 음악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주요 ‘부분’만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는 무대들이 많았다.

하지만,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 www.gugak.go.kr)은 올해 각 악단이 갖고 있는 역량을 내보이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자 전 바탕 연주를 마련하였다. 지난 3월 27~28일, 양 이틀간 열렸던 정악단의 ‘영산회상’ 3가지 버전 공연이후 한 달여 만인 오는 4월 12일(목)과 13일(금) 양일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주회 ‘온고지신(溫故知新)’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 국립국악원 ‘온고지신(溫故知新)’에는 민속악단 창단(1979년) 초기 단원이었던 김무길(69,거문고), 김청만(70,장구), 정화영(69,장구), 원장현(61,대금), 박종선(71,아쟁) 등 1970~1990년대에 왕성한 음악 활동을 했던 이 시대 최고의 명인 9명과 현직 민속악단 단원 23명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온고지신’ 무대는 명인들과의 연주를 통하여 옛것을 배우고 익혀 새로운 것을 얻는 무대로, 산조합주를 비롯해 대풍류, 시나위 등 대표적인 전통 민속기악합주곡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 철학박사 최종민씨가 각곡의 해설과 소개를 맡았다.

45분간 펼쳐지는 ‘산조합주’는 가야금·거문고·해금·피리·대금·아쟁 등의 악기를 하나 또는 둘씩 편성하여 산조의 기본 틀을 연주하는데, 중간 중간에 연주자의 기량을 펼쳐 보이는 독주가 들어 있으며 악기별 선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굿판이나 승무, 탈춤 등의 민속춤 반주음악으로 잘 알려진 ‘대풍류’는 피리2, 대금, 해금, 장구, 북의 6인조로 이루어지는 관악기 중심의 삼현육각(三絃六角) 편성으로 15분간 연주된다.

‘시나위’는 남도 무속에 뿌리를 두어 떠는음, 꺽는 음 등의 격렬한 표현이 많고 계면조의 슬픈 느낌이 아주 강하게 표현된다. 살풀이, 자진모리장단 등의 기본형과 엇모리, 동살풀이 장단 등 서너 가지 장단 안에서 여러 악기들이 재즈와 같은 자유로운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음악의 내용과 질은 어떤 음악가들이 어떤 구성의 악기를 가지고 어울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펼쳐진다.

이번 25분간의 시나위는 명인 그룹과 현직 민속악단 그룹으로 나뉘어 그들에게 배운 가락을 상황에 맞게 무한한 변화를 시도해 특정 선율에 매이지 않고, 크게 어우러지는 조화 속에서 변화무쌍하고 생명력 넘치는 민속음악의 극치를 보여줄 것이다.

A석은 1만원 B석은 8천원이며, 공연 좌석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온라인예매를 02)580-3300에서 전화예매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문화기부사업인 ‘객석으로 나누는 사랑’에 해당하는 공연으로, 공연관람을 원하는 복지시설 및 복지단체의 신청이 가능하다. 관람대상은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청소년, 다문화 가정 등 문화 소외계층이며, 문의번호는 02-580-3042이다.

웹사이트: http://www.ncktpa.go.kr

연락처

국립국악원 홍보마케팅팀
성현경
02-580-3396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