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 ‘집중 학습’으로 업무 혁신과제 도출
업무혁신비서실이 마련한 대통령비서실 학습방안에 따르면 17일 인사의 추천과 검증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민정수석실을 시작으로 각 수석실별로 50∼60명씩 돌아가며 7개 그룹으로 나눠 비서실 강당에서 3시간 동안 집체 학습을 갖는다. 다른 부서와의 일상적인 연계업무가 많은 총무팀의 경우는 토요일 오후를 선정하는 등 학습시간은 부서별 업무실정을 감안해 8월 하순까지 탄력적으로 진행된다. 주로 ▷단위업무를 정리하고 ▷이를 대·중·소 기능별로 묶어 업무분류체계를 작성하며 ▷부서의 역할을 정립하고 단위업무를 검증하는 순으로 진행되며 이를 토대로 1천 5건의 업무관리카드를 정리할 예정이다. 이 시간에는 지난 7월 8일 사무원 워크숍에서 개선사항으로 제기된 바 있는 사무원 고유업무 발굴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특히, 청와대의 고객이라 할 수 있는 부처나 시민단체 등 국민들의 바라보는 시각과 대통령이나 청와대 내 타부서의 요구사항을 부서의 역할로 접목시키는 작업을 하게 된다. 즉 대통령과 비서실 전체, 행정부처에 대한 자신이 속한 부서의 역할이 무엇이며 絹湧?바라는 점은 무엇인가를 브레인스토밍 기법을 이용해 도출해보고 국회나 언론, 일반국민들이 바라는 점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의 자유발언을 통해 정리할 예정이다. 논의결과에 따라 그 부서에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는 업무에 대해서는 향후 점진적인 업무이관을 모색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 찾기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여러 아이디어나 의견 등을 자연스럽게 그룹화 하는 방법인 ‘KJ기법(Kawakita Jiro method)’이나 가능한 한 많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데 쓰이는‘브레인스토밍기법’ 등에 대한 강의를 들을 예정이며, 토론·학습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업무분류체계를 작성하고 부서의 역할을 찾는데 실제로 이 기법들을 적용하게 된다.
이번 학습토론이 참석자들의 참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역할극처럼 진행되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역할에 맞게 팀이 짜여지고 그에 따른 별칭도 부여되는데, 조장과 기록 담당자 외에 토론에 가장 왕성하게 참여시키고 싶은 조원은 이른바 ‘슈렉’으로 명명돼 각 단계별로 발표를 담당하게 된다. 또 다른 조의 진행과정을 수시로 벤치마킹하는 일은 ‘셜록홈즈’의 역할을 맡은 조원이 담당하는 식이다. 발언시간 초과를 알리는 ‘똑딱이’나 토론에 임하는 자세, 분위기가 산만할 경우 엘로우카드를 내미는 ‘경고맨’을 별도로 두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한편, 이에 앞서 공통의 혁신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비서관 워크숍도 13일부터 14일까지 1박2일간 일정으로 실시되며, 여기에서도 분임토의를 통해 비서실 혁신현황 및 문제점 △원인진단 △혁신과제 우선순위 및 실행계획 설정한다. 이러한 청와대 내의 업무혁신 분위기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수석·보좌관들의 학습토론회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토론회는 회의체계 개편에 따라 조정된 수요일 수석·보좌관회의 시간을 이용해 비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주로 혁신관련 주제를 놓고 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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