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1985년부터 2001년까지 전국 사찰에 소장된 51점의 괘불(掛佛)에 대해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완료하고 1994년과 2000년 보고서 1,2집 발간에 이어 최근 「전국사찰소장 괘불조사보고서」 제3집을 발간하였다.

우리나라의 역사상 민족문화를 꽃피우고 발전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한 불교문화재 중 불교의식의 내용과 교리 등을 연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괘불은 석가탄신일(釋迦誕辰日)이나 영산재(靈山齋) · 수륙재(水陸齋) 등 많은 대중이 모여 법당에서 법회를 가질 수 없는 경우 야외법회에 모셔 성대하게 불교의식을 거행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따라서 괘불은 일반인들이 쉽게 감상하기 어렵고, 보존 또한 쉽지 않아, 조사연구는 물론 체계적인 보존 · 관리가 되지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점에 때문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여 1985년부터 2001년 까지 전국사찰에서 보유하고 있는 모두 51점에 대해 조사를 완료하였다.

괘불은 현존하는 작품을 기준으로 볼 때 17세기 초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제작되어 왔으며, 비로자나 삼신불 · 영산회상 · 미륵보살 · 석가삼존불 등 다양한 소재로 그려졌으며, 지역적인 제작 특징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각 시기 마다 제작되는 도상의 내용과 표현형식이 변화되는 것은 불교의 문화역량과 신앙형태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그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살필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한편 문화재연구소의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학술적·예술적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괘불 26점이 국가지정문화재(국보 7점, 보물 19점)로 지정돼 국가가 체계적·과학적으로 보존관리 할 수 있도록 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이번 보고서 3집에 수록된 괘불은 경상남 · 북도 11개사찰에 소장된 11점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괘불뿐만 아니라 작가와 제작년대가 기록된 괘불을 보관한 궤(櫃)도 함께 조사하여 한국 전통 목가구 연구의 편년기준을 제시하였으며, 또한 불화에 사용된 안료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조선시대 불화의 보존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게 되었다.

향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괘불조사에 이어 그동안 조사·수집한 국내외 한국사찰 불화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연구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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