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시티’ 로맨스와 범죄의 향연
오프닝 씬의 매혹적인 화면은 영화 전체를 압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새빨간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여인을 향해 다가가는 로맨틱한 젊은 남자(조쉬 하트넷 분). 그는 여인의 담배에 불을 붙여주고 불안에 떠는 여인의 푸른 눈동자를 들여다 보며 ‘아름답다고, 지켜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남자의 차가운 총이 발사되고 여인은 남자의 품에서 매혹적인 죽음을 맞는다. 이렇듯 “씬시티”는 매혹적인 로맨스와 죽음, 범죄가 물고 물리며 거리를 가득 채우는 도시다. 하티건 형사(브루스 윌리스)는 어린 소녀 낸시(제시카 알바)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사랑조차도 건다. 죽음조차도 자신의 아름다운 소녀 낸시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무시하거나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마브(미키 루크) 역시 자신이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하룻밤의 사랑과 부드러움을 알게 해준 여인 골디(제이미 킹)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거침없이 범죄를 저지른다. 배후를 찾기 위해 살인청부업자들을 찾아 고문하고 내던지고 건물을 부순다. 타락한 성직자인 신부나 주교의 생명 역시 천사 같은 창녀 골디의 죽음에 비하면 아까울 것이 없다. 드와이트(클라이브 오웬)도 올드타운의 여자들을 지키기 위해 거침없이 차를 달리고 총을 난사한다. <씬시티>의 터프가이들은 모두 아름다운 여인들과의 진한 로맨스와 뜨거운 열정을 가슴 에 품은 채 거칠 것 없고 과감히 총을 쏘며 주먹을 날린다. 느와르 범죄 액션 <씬시티>가 그저 무겁거나 단순한 액션영화에 그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콜릿 시럽처럼 진한 로맨스와 그 찡한 사랑이 터프가이들을 뒤흔들어 일어나는 범죄와 액션은 드라마틱하게 관객을 사로잡는다.
매혹적인 여인들과 터프가이들의 사랑과 범죄가 폭발하는 <씬시티>는 6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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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515-6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