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세계 곰팡이 바코딩 컨소시엄 참여…DNA 바코드 선발

수원--(뉴스와이어)--곰팡이의 각종 정보를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신분증 역할을 할 ‘디엔에이(DNA) 바코드’의 마커가 선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농촌진흥청의 홍승범·성기호 박사를 비롯해 전 세계 26개국 100여 명의 곰팡이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곰팡이 바코딩 컨소시엄에서 곰팡이의 디엔에이(DNA) 바코드 마커로 ‘리보솜 디엔에이(DNA) 아이티에스(ITS, internal transcribed spacer)’를 최종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디엔에이(DNA) 바코드란 사람의 지문처럼 종간 변이가 커서 종을 구분하는데 사용되는 디엔에이(DNA) 염기서열 부위로, 이를 이용하면 생물종의 이름, 서식지, 습성 등과 같은 생태정보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동물은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시토크롬산화효소1(CO1)’ 유전자가, 식물은 엽록체에 있는 ‘matK(MaturaseK), rbcL(Rubisco large)’ 두 개의 유전자가 디엔에이(DNA) 바코드 마커로 선발돼 사용되고 있다.

이번 곰팡이의 디엔에이(DNA) 바코드 마커 선발은 곰팡이 바코딩 컨소시엄에서 6개의 후보 유전자를 선발한 다음, 이들 유전자를 142종의 742균주에 적용, 종간 구분 능력과 염기서열 분석 성공률을 검정해 ‘리보솜 디엔에이(DNA) 아이티에스(ITS)’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 알려진 9만여 종의 곰팡이에 앞으로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디엔에이(DNA) 바코드가 부여돼 데이터베이스화 되면 유해 병원균 진단 등 곰팡이의 신속 동정이 필요한 식물검역, 식물의학, 농산물품질관리, 식품 등의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이번 곰팡이 디엔에이(DNA) 바코드 마커로 ‘리보솜 디엔에이(DNA) 아이티에스(ITS)’ 선발 관련 연구논문은 지난 3월 27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인쇄본은 4월 중 발간된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팀 홍승범 박사는 “곰팡이는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생물그룹이지만 그동안 디엔에이(DNA) 바코드 마커가 결정되지 않아 활용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라며 “이번 디엔에이(DNA) 바코드 마커 선발이 곰팡이 관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팀
홍승범 연구사
031-299-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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