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 ‘자공공포럼 1: 청년, 지역을 만나다’ 개최

- 지역과 청년이 상생하는 혁신 비즈니스 사례 소개

- 한 달에 45만원을 버는 착한 비즈니스와 자원활동으로만 받을 수 있는 돈 이야기

서울--(뉴스와이어)--하자센터는 오는 4월 26일과 4월 27일 양일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의 일자리/일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선진적인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일본 전문가를 초청해 그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자공공(自共公)포럼 1: 청년, 지역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초청 게스트는 후지무라 야스유키 대표(비전력공방)와 이쿠마 사가 대표(Earth Day Money & Service Grant).

후지무라 야스유키 대표는 물리 적정 기술의 철학을 만들고 직접 실천하는 철학자이자 실천가이다. 오사카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은 그는 일본의 대기업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던 중 시대의 문제를 인식하고 삶의 현장에서 이로운 일을 하는 응용 물리학자로 변신하였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발명하는 ‘비전력화 프로젝트’로 일본 내에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저서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는 국내에서도 발간되었다.

특히 이번에 내한하게 된 것은 일본에서 지난해 출판되어 5쇄까지 찍는 등 성공을 거둔 최신작 <3만엔 비즈니스> 때문. 이 책에서 후지무라 대표는 소비를 부추길 뿐 지역사회에 해로운 일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필요하고 이로운 일을 찾아내 실제로 그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3만엔 비즈니스’ 사업가는 한 가지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사업을 유연하게 해내는 사업가이다. 또한 ‘사업’이 번성하여 3만 엔 이상을 벌게 되면 확장하지 않고 남들이 그 ‘사업’을 하게 나누어 주는 ‘탈-승자독식’의 원리를 실천한다. 다른 이들도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할 기회를 나눠줘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상생하게 하는 것. 사업 아이템 역시 얼굴을 맞대고 인간관계를 활성화 해낼 상품과 서비스만을 취급한다. 하루에 계란 20개 팔기, 왕겨 단열재 판매, 유기농 장터, 태양열 온수기 설치 비즈니스, 임부복 공유 서비스 등 소박한 농사부터 목공에 재생 에너지 공학까지 아이템 자체가 흥미롭고 무엇보다 환경친화적이기도 하다.

또 한 명의 전문가인 이쿠마 사가 대표(Earth Day Money & Service Grant)는 도쿄를 기반으로 한 프로보노 자원활동과 지역화폐인 ‘R’을 사용하는 ‘Earth Day Money’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는 지역, NPO/NGO와 지역 상인들, 자원활동에 관심이 많은 청년, 이 세 주체를 연결해냈다. 자원활동가들은 30개 NPO/NGO 프로젝트 중에 골라서 힘을 보태고 지역화폐 ‘R’을 사용하는 새로운 유통의 성원이 된다. ‘R’은 주말마다 열리는 생태 예술 마켓만이 아니라 도쿄 일대 160개 이상의 생태주의적 원리를 존중하는 레스토랑, 카페, 피트니스 센터 등 지역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십 여 년 전부터 지역화폐 사업을 해온 사가 대표는 최근 지역화폐를 휴대폰으로 사용하는 체제도 만들었다.

이쿠마 사가 대표는 단편적인 자원봉사나 기부가 아니라 사회적, 공공적 목적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살리는 지속적 활동으로서의 프로보노 운동도 벌이고 있다. 현재 1천명의 멤버가 활동하고 있는 ‘Service Grant’가 그 성과물. 그의 저서 <프로보노>는 최근 국내 출간되었다.

그간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팅과 청년 창업을 실험하면서 하자센터는 무엇보다 “스스로 돕고 서로 도우면서 새로운 공공의 플랫폼을 만드는 플랫폼”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런 의미로 포럼의 제목 ‘자공공(自共公)’은 ‘자조(自助), 공조(共助), 공조(公助)’의 첫 글자를 각각 따서 만들어졌다. 앞으로 ‘자공공포럼’은 적정기술, 단골경제, 그리고 상호호혜의 부조가 이루어지는 ‘살림’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첫 단계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하자센터는 이번 ‘자공공포럼 1’을 시작으로 지역과 청년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하자센터는 최근 청년층을 위한 창업 및 진로설계를 기획, 지원해왔으며 달 시장 등 마을시장 및 카페, 공방 등 지역 성원들을 엮어가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실험적 작업을 해왔다.

지역과 청년을 연결해 보자는 발상은 이 두 주체가 최근 활발한 에너지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그간 중앙집중형 발전으로 인한 공동체 파괴, 고령화, 공동화, 지역민 소속감 저하 등 갖가지 문제로 고통받아온 지역의 경우 지역화폐와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으로 돌파구를 찾는 추세이다. 한편 청년들이 사회적 기업 등 공적 자금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급격하게 복지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이런 위험성을 간파한 청년들이 주거, 등록금, 일자리 등 자신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며 당사자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고, 하자센터는 이들과 함께 2012년 한 해, 지역과 청년을 연결해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계획이다.

지역과 청년이 사회의 혁신을 이뤄낼 두 중심 주체라는 인식에서 출발, 대안을 제시해나가는 이 행사의 취지는 기획 초부터 큰 호응을 얻어 SK 행복나눔재단이 선뜻 후원에 나서주었다. SK 행복나눔재단은 초청 게스트인 후지무라 야스유키 대표의 비전력화 프로젝트가 지역은 물론 환경을 살리는 적정기술이라는 점을 높이 사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하자센터가 올해 펼치고 있는 지역 장터 네트워크 구축 사업인 ‘방방곡곡장터’를 후원하고 있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교보생명이 힘을 보탰으며 역시 하자센터와 함께 청년들을 사회적기업가로 키워내는 ‘청년등 사회적기업가 양성사업’의 컨소시움 파트너인 사단법인 씨즈도 이번 포럼에 후원으로 참여했다.

지역과 청년을 연결하는 첫 번째 자리인 만큼 이번 포럼에서는 우선 청년이 지역을 살리는 새로운 형태의 상생 일자리/일거리 및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 소개하고 그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4월 27일(금) 오후 3시부터 열리는 메인 포럼에서는 후지무라 야스유키 대표와 이쿠마 사가 대표가 사례 발표를 하며, 이후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전효관 하자센터장과의 토론을 통해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하고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교류 방식을 찾아본다.

4월 26일(목) 오후 3시에는 이쿠마 사가 대표의 ‘Earth Day Money’와 한국의 대표적인 지역화폐 사례인 한밭 레츠가 함께 소개되는 ‘한일 포럼-사례로 만나는 지역통화’도 마련된다. 또한 지역 통화 및 소자본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꿈꾸는 국내 활동가 및 시민들을 위한 시뮬레이션 워크숍들이 4월 27일 메인 포럼 전인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후지무라 야스유키 대표는 국내판 ‘3만엔 비즈니스’ 아이템을 이미 벌여온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멘토로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쿠마 사가 대표의 워크숍 역시 참여자들이 지역의 자원 및 네트워크를 개발, 연결해 지역화폐를 만들고 유통시키는 경험을 직접 해보게 된다.

이미 비대해진 중앙집권적 체제에서 벗어나 자립구조를 모색하고 있는 지역, 부익부, 기존 취업 시장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진로를 모색하는 청년. 이 둘이 만나 이뤄갈 미래 기획 및 성과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하자센터의 다양한 자공공 포럼과 강의, 워크숍에서 소개될 것이다.

시립청소년미래진로센터-하자센터 개요
1999년 12월 18일에 개관한 하자센터는 연세대학교가 서울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서울시립 청소년 특화시설이며 공식 명칭은 ‘시립청소년미래진로센터’다. 하자센터는 ‘스스로 미래에 참여하는 청소년 문화’를 우리 사회에 만들어 가기 위해 대안적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개발·운영하고, 지속가능한 진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자공공포럼: http://archive.haja.net/archives/view/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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