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한국몰드 고일주 대표 선정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4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성실함과 호기심으로 똘똘 뭉쳤던 시골소년에서 매출액 325억의 사장님이 된 (주)한국몰드 고일주(55세) 대표를 선정했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예순 네 번째 수상자 고일주 대표는 끝없는 실험정신과 열정으로 25년 간 금형기술에 매진하며 금형산업을 이끌어온 자동차 부품 분야의 숙련기술인 출신 CEO이다.
57년 경남 하동의 빈농 가정에서 태어난 고 대표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졸업한 이듬 해 ‘부산 정광목형’이라는 작은 목형 업체에 취업했다. 그곳에서 그는 ‘목형기술’을 접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목형기술’에 흥미를 가졌던 터라 열심히 기술을 익혔다. 이후 부산지방기능경기대회 목형직종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하지만 군 입대로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대신 제대 후 목형기술에 대한 재능을 살려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에 입사하게 된다. 고 대표는 현대자동차에서 시작차[試作車, prototype car]를 만드는 업무를 맡으며 자동차 부품과 제작에 대한 기술을 익혔다. 당시 일본에서 수입하던 플라스틱 부품을 국내에서 제작하기 위해 사업부서가 처음으로 만들어졌고, 시작차의 플라스틱 사출파트의 일들을 진두지휘하며 고 대표는 기술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87년 사출파트 숙련기술자로 성장한 그는 안정된 직장을 나와 창업을 시도한다. 이는 한 회사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느낄 수 있는 매너리즘을 경계하고, ‘온실 속 식물 대신 차라리 한(寒) 데에서 강하게 자라는 잡초가 되겠다’는 뿌리깊은 도전정신 때문이었다. 친구와 함께 퇴직금 500만원으로 한국모델(한국몰드 모체)을 설립한 고 대표는 자신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 시제품, 플라스틱 부품 제작 등에 매진했다. 설립한지 8년만인 1995년에는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이후 회사는 실속있는 중소기업체로 승승장구하며 성장해 나갔다.
이후 고 대표는 자동차 대량생산시스템에서 세계 일류 자동차의 결정 여부는 ‘금형’의 품질에 달려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 트렌드로서 사출금형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게 된다. 결국 고 대표는 동업자와 사업체를 분리, 플라스틱 사출금형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주)한국몰드를 설립하고 금형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다.
직원 10여명으로 시작한 (주)한국몰드는 이제 자동차 범퍼와 운전석 계기판 등 난이도 높은 대형 금형에서부터 라디에이터 그릴 같은 정밀한 미세 금형까지 국내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금형 분야에서만 20여 가지 신기술을 개발해왔고 사업실적도 매년 평균 20%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발전속에서 고 대표는 세계 일류 자동차 부품기업을 꿈꾸고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보니까 남들이 하기 어려운 것들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금형 기술은 선진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거든요. 신생 업체에서 하겠다니까 아무도 안 믿어줬어요. 하지만 연구에 오랜 내공을 쌓은 덕에 자신이 있었죠. 결국 성공했고요”
25년간 기업을 이끌어온 고 대표가 성공의 원동력으로 강조하는 것은 세 가지다. 현장에서 갈고 닦아온 숙련기술, 미래 트렌드와 신기술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 그리고 사람 중심의 경영이다. 어릴 때부터 가져온 목형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금형분야 현장의 경험과 맞물려 해당 분야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고,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창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고 대표는 호기심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봤다. 따라서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기술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일하는 게 즐거운 사람 중심의 일터를 만드는 게 고 대표의 목표이자 꿈이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기능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1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로, 추천은 연중 수시로 받고 한국산업인력공단 6개 지역본부 및 18개 지사, 고용노동부 지방고용노동관서에 구비 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
고용노동부 개요
고용노동부는 고용정책의 총괄, 고용보험, 직업능력개발훈련, 고용평등과 일 가정의 양립 지원, 근로 조건의 기준, 근로자 복지후생, 노사관계의 조정, 노사협력의 증진, 산업안전보건, 산업재해보상보험 등을 관장하는 정부 부처다. 조직은 장관과 차관 아래에 기획조정실, 고용정책실, 통합고용정책국, 노동정책실, 직업능력정책국, 산재예방보상정책국, 공무직기획이 있다. 소속 기관으로는 6개 지방고용노동청, 40개 지청이 있다.
웹사이트: http://www.moel.go.kr
연락처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평가과
박은정 사무관
02-6902-8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