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채한 교수, 체질심리학을 활용한 사상체질 진단법 연구

- ‘사상성격검사’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부산--(뉴스와이어)--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채한 교수가 ECAM 최신호에 사상체질에서의 성격적 특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사상성격검사(SPQ)’를 발표했다.

채 교수의 논문이 게재된 ECAM(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은 SCI급 국제학술지 중에서 통합의학(Integr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분야 최상급 국제학술지로, 2010년 기준 영향력지수(Impact Factor)는 2.964이다.

발표된 논문은 ‘한국 전통의학에 기반한 사상성격검사의 개발 및 타당화(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Personality Assessment Instrument for Traditional Korean Medicine: Sasang Personality Questionnaire)’로, 채한 교수(제1저자)와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시우 박사, 경일대 심리치료학과 이수진 교수, 연세대 작업치료학과 박수현 교수 등과의 2년간에 걸친 공동연구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심리학과 한의학을 하나로 묶은 새로운 다학제 검사법의 개발을 통해 사상의학이 보다 객관화된 맞춤의학, 몸과 마음을 함께 아우르는 전통의학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PQ 검사는 사상의학에서의 인간의 마음을 행동, 정서, 인지의 세 가지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사이의 심리적 차이를 정확하게 측정하여 체질 진단에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를 통해 사상의학이 생리심리학까지 확대됐으며, 비로소 동양인과 서양인의 마음의 구조를 보다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논문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부산대 채한(41세) 교수와 경일대 이수진(41세) 교수는 10여년 이상 사상의학을 중심으로 한의학-심리학 융합연구를 진행해 온 부부교수로, 2003년 첫 사상의학 SCI논문을 함께 발표할 때부터 이미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두 교수가 다양한 기초, 임상, 융합 연구 분야를 개척해 오면서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한의학 논문만 15편에 달한다.

채한 교수(부산대)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Harvard Medical School과 Cleveland Clinic Foundation에 근무한 바 있으며, 이수진 교수(경일대)는 숙명여대 생물학과와 연세대 심리학과를 나왔다. 부부의 폭넓은 경력만큼이나 새로운 융합의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채한 교수는 “마음에 대한 연구는 뇌과학, 신경과학만이 최신일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관이 있습니다만, 수천 년 동안 사람의 마음과 사회, 질병을 연구해온 유학(儒學)이나 한의학에는 임상 경험을 토대로 한 훌륭한 이론들이 숨어있습니다. 심리학과 같은 인접학문의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여 이를 꺼내기만 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활용가치를 지니는 것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이나 감정 같은 인간심리에서의 동-서양간의 비교연구는 대부분 서양인의 시각을 기준으로 하여왔으며, 질병이나 생물학과는 관련이 덜할 것이라는 통념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전통의학과 사상의학에 기반을 둔, 몸-마음과 질병을 연구하는 ‘체질심리학’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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