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뒤흔든 시장과 돈의 숨겨진 법칙…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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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2012-04-24 13:50
서울--(뉴스와이어)--미국 정치역사 최고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아브라함 링컨이 남북전쟁 당시 돈을 받고 군대를 면제해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면? 그리고 철강왕 카네기가 징집령을 피하기 위해 돈을 내고 군대를 면제 받았다면? 언뜻 보면 너무나 불합리하고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하겠지만 링컨의 정책으로 병사 한 명을 포기하는 대신 그 이상의 무기를 구입해 군대를 무장할 수 있다면 옳은 일이 아닐까?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는 이 같은 공공선과 사회이익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진하게 베어있다.

마이클 샌델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원제, What Money Can’t Buy) 이후 오랜 침묵 끝에 신간을 발표했다. ‘정의’ 열풍 이후 국내에서는 샌델 교수의 책들이 봇물 터지듯 나왔지만 정작 4년 가까이 마이클 샌델 교수는 신작을 발표하지 않았기에 더욱 반가운 기분이다. 이 책은 2012년 4월, 미국과 영국, 한국에서 동시에 출간되었으며 마이클 샌델 교수가 대학시절부터 고민해온 경제학과 도덕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만약 당신이 <정의란 무엇인가>의 열렬한 팬이 아니라고 해도, 마이클 샌델의 이름을 잘 모른다고 해도 할 지라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첫 장을 넘기는데 큰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을 보는 순간 저명한 정치학 교수이자 하버드 대 최고 인기 교수인 마이클 샌델이 바로 당신의 눈 앞에서 흥미로운 표정으로 끊임없이 말을 걸기 때문일 것이다.

마이클 샌델은 묻는다. 그리고 끊임없이 당신의 대답을 원한다. 면죄부를 판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 오히려 좋은 일이 아닐까? 대학 입학자격을 팔아서, 대학공부를 하고 싶어도 형편이 안 되어 못하는 학생들에게 그 돈을 장학금으로 주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까? 선물을 받을 사람이 무엇을 좋아할지 모를 때에는 상품권을 선물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경제학자들이 환영하는 공정석을 통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정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인지 샌델교수는 당신이 책장을 완전히 넘기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물어올 것이다.

사실 샌델이 제시하는 모든 예들은 돈과 시장이 개입한다. 우리가 가치를 지켜가고자 하는 좋은 것들과 선한 것들이 돈 때문에 변질되는 현상을 경험한 한국적인 상황에서도 이 책의 물음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2012년 봄학기부터 ‘Markets & Morals’라는 이름으로 하버드대 철학강의로 개설되었고 강의 첫날, 수강신청에 성공하지 못한 학생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더 넓은 강의실로 장소를 옮겨 강의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진바 있다. 또 이 강의에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교수를 초청해 시장논리와 도덕적 논리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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