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최근 서울소재 제조업체 근로자 4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훈에 대한 근로자 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훈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묻는 질문에 20~30대의 경우 불과 32.2%만이 ‘노력한다’고 답해 40대 이상(80.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노력한다’는 응답 : 전체 56.8%, 20대 36.0%, 30대 30.7%, 40대 78.2%, 50대 이상 83.7%).
이러한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기업들의 사훈이 주로 근면성실 등 직원들의 인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아, 개성을 중시하는 20~30대 젊은 직원들에게는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20~30대의 경우 평생직장에 대한 개념이 약해 상대적으로 40~50대보다 소속감이 낮은 점도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한편 사훈에 대한 근로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해 본 결과 근로자 10명 중 4명꼴(42.6%)로 현재의 사훈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훈에 대한 불만 이유로 근로자들은 ‘변화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고리타분하다(37.7%)’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고, ‘지나치게 의무사항만 나열해 부담스럽다(27.3%)’는 반응도 많았다. 다음으로는 ‘직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18.6%, ‘내용이 모호하고 업무관련성이 적어서’라고 응답한 경우가 16.4%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의 사훈에 가장 많이 포함된 용어는 ‘성실’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성실’은 기업 10곳 중 2개꼴(20.2%, 87개사)로 사훈에 포함되어 있었고, 다음으로는 ‘창의’ 18.1%(78개사), ‘인화’ 16.5%(71개사), ‘근면’ 12.1%(52개사), ‘창조’ 10.0%(43개사), ‘단결’ 9.5%(41개사), ‘정직’ 9.3%(40개사), ‘책임’ 8.4%(36개사) 등의 용어가 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성실, 정직 등 ‘인성과 윤리’를 강조한 단어를 사훈에 하나이상 포함한 기업이 183개사(430개 기업 중 42.6%)로 가장 많았고 ▲창의, 미래 등 ‘창조와 도전정신’을 강조한 단어를 포함한 경우가 132개(30.7%) ▲인화, 단결 등 ‘社內화합’을 강조한 경우가 104개(24.2%) ▲봉사, 신뢰 등 ‘고객만족’을 강조한 경우가 81개(18.8%)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밖에 사훈의 역할에 대해 근로자들은 ‘창업정신이나 CEO의 경영철학·경영방침을 공유하는 수단(39.7%)’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으며, ‘소속감과 애사심 고취(32.6%)’, ‘社內기강 확립과 모럴해저드 억제(14.0%)’, ‘대내외 기업이미지와 위상제고(13.7%)’ 등의 순으로 사훈의 중요한 역할을 꼽았다.
또 ‘향후 사훈을 바꿀 경우 중점을 두고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창의와 도전정신(34.7%)’, ‘글로벌경쟁력(20.7%)’을 가장 많이 꼽아 사훈이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시대상황을 잘 반영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조직화합과 직원 사기고양(19.1%)’, ‘고객만족과 윤리경영(15.3%)’, ‘단순하면서도 실천 가능한 내용(10.2%)’ 등의 순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사훈은 CEO의 경영철학이나 경영이념이 투영되는 기업의 행동지침 중 하나로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기업운영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사훈이 근로자들로부터 외면 받아 유명무실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보강함으로써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융화수단으로 기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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