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 위해 봉사하는 ‘퍼스트펭귄’에 시장 표창 수여
서울시는 그동안 두 사람이 서울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와 안전을 위해 봉사해 온 점을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시 차원에서 감사와 격려를 전하기 위해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이 날 수여식에서는 희망서울실천상 7명, 모범환경미화원 2명 등 총 11명이 표창을 전달받는다.
<‘이민호씨’화살표 붙이기 6개월, 알아보고 간식 챙겨주시는 시민도 생겨>
‘화살표 청년’으로 널리 알려진 대학생 이민호씨는 이미 유명인사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화살표를 붙이고 있으면 사람들이 버스노선도를 가지고 무슨 장난을 치나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거든요. 요즘에는 많이 알아봐주시고, 수고 한다고 귤, 빵 등 먹을 것을 챙겨주시는 분들도 생겼어요.”
이민호씨는 버스정류소 노선도를 보다가 문득 ‘방향을 모르고 버스를 잘못 타는 사람이 있겠다’ 싶어서 지난해 11월부터 빨간색 화살표 스티커를 구입해 붙이고 다니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본인도 하고 싶다며 스티커를 보내달라는 사람도 생겼다고.
“화살표스티커 1장에 낱개로 455개가 들어있는데, 7장에 800원이예요. 800원으로 서울 시민 1천 만 명이 편리해 진다니… 참 괜찮지 않나요?”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 방향표시 누락 ‘신고’에 그치지 않고 본인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직접 수고해주신 이민호씨께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표창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버스정류소에 노선도를 설치할 때에 해당 정류소 위치와 버스 진행방향을 표시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있으나 지난해 노선개편 시 일부 누락된 곳이 발생, 이것을 이민호씨가 바로잡아 온 것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버스노선도를 설치할 때에 방향 표시 누락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현장 관리를 강화하여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표창 전달에 앞서 이민호씨는 지난달 서울시청 인터넷 생방송 토크쇼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시즌2’에 출연해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퍼스트펭귄’이라는 의미가 담긴 펭귄인형을 받기도 했다.
무리 중에서 천적의 위험을 무릅쓰고 가장 먼저 물에 뛰어드는 펭귄이라는 뜻의 ‘퍼스트펭귄’은 발전과 혁신을 일궈낸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로, 박원순 시장은 다른 사람을 위해 앞장서 봉사하는 시민을 격려하는 의미로 펭귄 인형을 전달하고 있다.
<노면 · 표지판 오류 바로잡은 택시기사 손복환씨,“시민 안전위해 계속할 것”>
37년 동안 택시를 운전한 손복환씨에게는 ‘도로’가 사무실과 다름없다. 내 사무실을 오고가는 마음으로 매일 도로를 꼼꼼히 살피다보니 자연스럽게 잘못된 노면표시나 표지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손복환씨가 지금까지 노면표시, 표지판 관련 오류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에 대해 기록한 노트만 스무 여 권. 대통령표창을 받은 적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손복환씨가 시내 도로·교통안전시설물 관련해 제출한 건의 56건 중 시정이 필요한 37건을 추려 지난달 보완 및 개선을 완료한 바 있다.
“제가 오랫동안 여러 기관에 의견을 전달했지만 서울시처럼 친절하고 적극적인 의지로 검토해 준 곳이 없어요. 그런 점에서 참 고맙고, 도로 곳곳에 제가 건의해서 개선된 곳이 많다보니 일 할 맛이 나죠.”
서울시는 생업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지적해 주신 손복환씨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도로 및 교통 안전 분야에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120다산콜센터 또는 트위터 메시지(‘#서울교통’)를 통해 교통안전시설물 관련 건의나 제안사항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퍼스트펭귄’을 지속 발굴하여 격려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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