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직원도 내 가족처럼…CJ, 택배기사 자녀 학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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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2012-05-07 11:30
서울--(뉴스와이어)--CJ그룹 물류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CJ GLS가 협력업체 소속 택배기사 자녀 교육비를 지원한다. 정규 직원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의 복지를 위해 학자금을 지원하는 사례는 사실상 처음으로 대-중소기업간 상생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CJ그룹(이재현 회장)은 7일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택배기사 1,564명의 자녀 2,003명을 대상으로 연간 12억5000만원 규모의 학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매일 현장을 누비며 고객들과 직접 대면하는 택배기사는 비록 소속은 협력업체여도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이 취약한 협력업체 직원들을 배려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불황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기업이 외면하면 안 된다”고 강조해온 CJ 이재현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CJ그룹은 설명했다.

CJ의 협력업체 택배기사 자녀 학자금 지원 대상은 CJ대한통운과 CJ GLS에서 최소 1년 이상 근속 중인 택배기사의 자녀들이다. 연간 기준으로 대학생 자녀 150만원, 고등학생 80만원, 중학생 20만원을 받게 되며 일인당 두 자녀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받는 택배기사 자격은 중고등학생의 경우 1년 이상 근속자, 대학생의 경우 5년 이상 근속자다. 집계결과 CJ대한통운 소속 797명, CJ GLS 소속 767명이 지원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이는 양사가 고용하고 있는 전체 협력업체 택배기사 9,168명의 17.1%에 해당했다.

CJ GLS 손관수 대표는 “택배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택배기사들의 근로환경이 점차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이번 학자금 지원이 택배기사들의 기를 살리는 한편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소속감을 고취시켜 서비스 안정화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장기적으로 택배기사 서비스등급제를 도입해 우수한 등급을 받은 택배기사에게는 대학생 기준 최고 연 500만원까지 학자금 지원액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어려운 근로환경에서 묵묵히 일하는 택배기사들에게 이번 자녀 학자금 지원은 당장 주어지는 금전적 혜택보다 심리적 위로의 의미가 더 크다는 반응이다. 그 동안 복지 혜택은 물론 기본 보험 혜택조차 받기 힘들었던 이들에 대해 사회가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에 자녀 학자금 지원대상에 포함된 택배기사들은“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반겼다.

오는 11월이면 만 15년째 근무하게 된다는 CJ대한통운 정문교 택배기사(52)는 “집에 대학생이 둘이라 등록금 대기가 만만치 않았는데 이 같은 지원이 생겨 기쁘다”면서 “아이들 뒷바라지에 고생하고 있는 아내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CJ GLS 택배사업 출범 당시인 1999년부터 근속 중인 유주현 택배기사(49) 역시 “우리가 원하는 건 큰 게 아니라 작은 관심과 배려”라며 “이번 장기근속자 학자금 지원을 계기로 택배기사들이 좀 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택배기사 자녀 학자금 지원은 CJ그룹이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적으로 발표해온 우리 사회 소외계층 지원 및 동반성장 방안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CJ그룹은 지난해 연말 비정규직 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고용안정책으로 이목을 끈 데 이어 그룹 내 1년 이상 장기 근속 아르바이트생 1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주목 받았다. 또 3월부터는 ‘2030 드림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대국민 사업아이디어 공모, ‘꿈지기’ 강연 등을 펼쳐 취업활동에 지친 청년층 기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CJ그룹은 이번 택배기사 자녀 학자금 지원과 같이 협력조직의 구성원까지 배려하는 상생방안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계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J그룹 개요
CJ그룹의 모기업은 1953년 8월 세워진 제일제당공업(주)이다. 창업자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으로 CJ는 1993년까지 삼성그룹 계열사였다. 주요 계열사는 생명공학 분야에 CJ제일제당바이오, CJ헬스케어, 식품 및 서비스 분야에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분야에 CJE&M, CJCGV, CJ헬로비전, CJ파워캐스트, CJ에듀케이션즈, 신유통 분야에 CJ오쇼핑, CJ대한통운, CJ올리브네트웍스, 인프라 분야에 CJ건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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