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전문 ‘터치포굿’과 업무협약 체결

2012-05-14 12:10
서울--(뉴스와이어)--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는 홍보용 현수막이 잔뜩 내걸렸다.

14일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이하 ‘기술원’)에 따르면, 총선 당시 발생한 폐현수막은 약 1만 4천여 장, 무게로는 21톤에 달한다. 문제는 대부분 재활용하지 않고 소각하거나 매립함으로써 유해물질을 발생시키거나 토양의 오염 문제를 일으키는 폐현수막의 처리다.

기술원에 따르면, 21톤 현수막의 폐기를 위한 처리에는 약 28억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현수막을 소각할 경우에는 이산화탄소와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들이 발생하며, 매립할 경우에도 현수막에 사용된 염료로 인한 토양오염이 우려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upcycling) 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며 환경 지키기와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 분야의 업사이클링 전문기업인 터치포굿(Thouch for Good)과 11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원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가방이나 파우치 등의 제품으로 재생산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폐품을 재활용(recycling)하는 수준을 넘어 재활용 과정과 결과물에 환경에 대한 이해와 실천의 의지를 담는 활동이다.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 하면 환경 문제를 해소하고 폐기물 처리비용도 줄일 수 있어, 폐현수막 재활용이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2월 대선으로 많은 폐현수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폐현수막 재활용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업사이클링 활성화 및 환경벤처센터 입주를 지원하며 사회적 기업의 확산과 녹색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공단 등의 관계기관, 환경산업체 등과 적극적 협력하며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사업을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2012년부터 환경 사회적 기업 1~2곳을 시범적으로 환경벤처센터에 입주시켜 경영 컨설팅, 사업화 자금 알선 등을 지원하고 기업 운영의 노하우를 전수할 전망이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폐현수막은 재활용하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원이나 그간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원에서 발생하는 연간 200kg의 현수막을 모두 업사이클링 할 경우 매년 약 2,800만 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경산업기술원 윤승준 원장은 “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은 녹색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풀뿌리 원동력”이라며 “이들을 육성함으로써 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의미를 전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개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녹색 성장의 핵심인 녹색 기술과 녹색 상품의 개발·보급 촉진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과 환경 산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주요 업무로는 녹색 환경 기술 개발과 환경 산업 육성 발전을 위해 환경 산업 기술 정보의 수집 및 보급 등 업무, 국내 산업과 사회를 지속 가능한 생산 소비 체제로 유도하기 위한 환경 마트 제도 운영 추진 등이 있다. 또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저탄소 녹색 성장에 대한 비전 및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 성장 박람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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