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광자 시인, 제7회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

- 현대시조의 거장들이 반성하며 배워야할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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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문학신문사
2012-05-14 11:22
서울--(뉴스와이어)--황광자 시인이 제7회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되었다.

황 시인은 “하나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당선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더욱 연구하고 공부하여 우리 고유의 결을 잘 삭혀서 시조다운 시조를 쓰고 시조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7회 창조문학신문 시조 부문 심사위원 채현병 시인은 다음과 같이 심사평을 시조로 풀어 밝혔다.

- 심사평 / 채현병

간추려 풀어내니 절제의 미학이요
되받아 솟구치니 반전의 미학이요
허사로 흘려버리니 여백의 미학이라

이를 기준으로 選하였습니다.

(사)녹색문단 이사장이며 월간 한국문단 대표인 박인과 문학평론가는 “2012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분들의 당선작들이 우리 고유의 시조로서 완벽한 것은 아니나 작금의 색깔 바래지는 시조 아닌 시들의 잔치 속에서 그래도 본래의 시조의 본류에 더 가까이 가고 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시조의 미래가 밝다”며 현대시조의 거장들이라고 하는 시인들의 시조 아닌 작품들보다도 더 나은 시조다운 작품들이라고 밝히며 현대시조의 대가들은 이번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조들을 보며 반성하며 배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시인의 시조부문 신춘문예 당선작은 다음과 같다.

- 황광자 시인 당선작 ‘시조가 눈앞에서’ 외 17수 -

1
시조가 눈앞에서 약올리며 멀리가오
머리를 굴려봐도 읊기가 어렵다오
네이눔 냉큼뛰어와 무릎꿇고 조아려라

2
빵먹다 체하겠소 점심은 드시었소
빵빵빵 큰소리에 놀라서 달려왔소
흐으메 먹을것은없고 소리만 무성하오

3
온몸이 지근거려 잠시만 쉬려다가
시조를 읊고있소 도끼날이 썩겠구려
이눔의 시조사랑은 끝없이 이어지리

4
잔치를 벌여놓고 손님을 초대했소
먹을것 없다면서 손가락을 빨라구요
병욱님 해도너무혀요 풀씨심어 언제거두요

5
소문만 잔치라고 먹을것 하나없고
빵빵빵 공갈빵만 주시고 허무하네
병욱님 화전은어디갔소 똥주는 아니되오

6
요들송 들려오니 참으로 고웁구나
가까이 다가서서 구경해 들어보니
어이쿠 시조를 읊어대는 낭만시인 경합이군

7
군소리 하지마소 잡소리 하지마소
활짝핀 벚꽃일랑 낙화할 인생이오
기왕에 사는 것인디 곱디고운 말만하소

8
깨소금 볶는냄새를 푸울풀 풍기더니
이제야 훤한속내를 보여서 뭐하려고
짠소금 문앞에휘익 던져보구 싶으이

9
리어커 운전수가 뭐그리 대단하오
솥뚜껑 운전수는 가족을 먹인다오
이보게 길고짧은건 끝을봐야 안다오

10
오늘도 하루해가 저물어 가는구나
시조를 읊다보니 시간이 절로가네
아이쿠 도끼자루가 썪었구나 어이해

11
나비도 앉았다가 울고갈 글이라오
시조의 대가들이 모여서 읊었구려
이몸도 정진하여서 그대들을 울리리

12
다시마 멸치국을 끊여서 먹고싶네
건강에 좋은것은 시간이 걸리지요
오호라 멸치국물처럼 우려나온 시조좋네

13
오늘도 방귀얘기 빠지지 않는구려
노팬티 얘기보다 방귀가 재미구려
즐거운 저녁시간에 방귀뀌다 똥나오리

14
온다면 반갑구려 간다면 서럽구려
벚꽃도 떨어지면 새순을 피우는데
당신이 떠난자리에 가시방석 돋으리

15
마음이 어린낭자가 일이 날뻔했네
다음에 잘살펴서 남정네 안으시오
품으면 잘난남정네가 푸근하고 멋있소

16
어디서 굴러왔나 무엇에 쓰는건고
모양샌 양말인데 더럽고 추하구나
똑같은 양말한짝이 박이사님 발에있네

17
봄비가 라일락을 흔들며 내린다오
낙화한 자리에서 새싹이 돋아나네
옳거니 고진감래라 새세상이 열리누나

18
하고픈 말있거든 시조로 읊어보세
초중장 풀어주면 종장은 님이하소
아이고 똥이야기는 그만하소 구리오

[황광자 시인 약력]
강원도 춘천 출생
칼빈대학교 여교역학과 졸업
낭만시인공모전 최우상 수상
월간 한국문단 등단
(현) 한비충만센타(사)/ 한비어학원 실장 (필리핀)

창조문학신문사 개요
창조문학신문사는 한민족의 문화예술을 계승하여 발전시키고 역량 있는 문인들을 배출하며 시조의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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