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일본 오사카 정우사 소장 ‘임강사종’ 전시
임강사종은 1019년(현종 10년, 천희 3년) 울산에서 제작된 종으로, 고려시대 울산 범종으로는 유일한 자료로 알려져 있다. 이 종은 일본에 있는 고려 범종 가운데 걸작으로 평가받아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1945년 3월 미군 폭격으로 상당 부분이 소실되어 현재는 종 아랫부분 1/5 정도가 잔존해 있는 상태이다.
본래 종의 크기는 높이 116.7cm, 지름 67.2cm, 무게 213kg이었다. 종 표면에는 고려 초기 울산의 지명인 ‘흥려부(興麗府)’와 종이 있었던 ‘임강사(臨江寺)’, 종을 만든 사람들 이름, 제작 목적 등을 기록한 명문이 있었다. 그러나 명문 부분은 망실되고 없다.
임강사종을 울산박물관에 대여 전시하기까지 정우사 오오노(大野光輝) 주지스님의 협조와 오사카에 거주하는 재일교포 의사 강건영(姜健榮, 74세) 박사의 도움이 있었다. 오오노 스님은 울산박물관 대여 전시에 적극 찬동해 주었다. 강건영 박사는 일본에 있는 한국 범종에 대해 연구하고 단행본을 출간했으며, 임강사종을 국내에 소개하고 울산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울산박물관은 그동안 임강사종의 울산 전시를 위해 강건영 박사와 접촉해 왔으며, 2011년 11월 담당 학예사가 정우사를 방문하여 대여 협의를 했고, 이 달 중순 방문하여 포장운송을 진행했다. 범종은 오는 석가탄신일(5. 28)부터 울산박물관 역사관에서 볼 수 있으며, 내년 5월말까지 1년간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임강사종은 고려 후기 이후 어느 시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었는데, 처음에는 미야자키(宮崎)현의 평등사(平等寺)에 걸려 있었다. 그 후 오사카로 흘러 들어가 1874년 정우사 주지가 구입하여 소장하게 됐다. 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의 폭격을 맞아 안타깝게 일부가 소실됐다. 이 같이 여러 곳에 머물렀던 임강사종은 ‘평등사종’, ‘정우사종’으로도 불려 왔다.
특히, 임강사종은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탁본 사진과 흑백 사진을 보면 걸작품이었음을 알 수 있으며, 잔존 모습을 보더라도 금강역사상 문양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이 종은 2003년 3월 오사카에서 개최된 ‘전시 하의 오사카 - 없어진 문화재’ 특별전에서 공개되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오사카 교육위원회는 임강사종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2009년 10월 복제품을 만들었고, 2010년 4월 정우사에 기증했다. 그 후 지금까지 임강사종은 정우사에서 복제품과 함께 나란히 놓여 있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임강사종이 고향을 떠난지 수 백년 만에 귀환했다.” 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고려시대 울산 불교와 숨겨진 문화재에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지만, 공휴일인 5월 28일(월) 석가탄신일은 개관하며 다음 날인 29일(화)에 휴관한다.
울산광역시청 개요
울산광역시청은 120만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14년부터 김기현 시장이 시정을 이끌고 있다. 품격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을 목표로 삼고 안전제일 으뜸 울산, 동북아 경제허브 창조도시 울산, 최적의 도시인프라 매력있는 울산, 품격있는 문화도시 울산, 이웃사랑 복지 울산, 건강친화적 환경도시 울산, 서민 노동자와 기업이 함께하는 동반자 울산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ulsan.go.kr
연락처
울산박물관
052-229-4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