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불빛이 콩 꽃 피는 시기 늦춘다

- 가로등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에 재배해야 안전

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콩이 어두운 밤의 불빛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작물이므로 가로등과 같은 조명체로부터 20여m 이상 떨어진 곳에 콩을 심어야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밤 조명은 콩의 꽃피는 시기를 늦추고 웃자라게 해 수량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최근 가로등과 같은 불빛에 의한 농작물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콩은 밤의 길이가 짧을 때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대표적인 작물로서 조명이 5.5lux 이상만 돼도 꽃피는 시기가 늦어지고 수량이 감소하게 된다. 즉, 불빛의 밝기가 6.1∼10lux일 때 보통품종은 꽃피는 시기가 16일 정도 늦어지고 수량은 43 % 감소되지만 조생종에서는 2일 정도 늦게 꽃이 피고, 수량 감소는 13 %로 비교적 피해가 가볍다. 가로등의 높이와 콩의 품종, 생육시기에 따라 반응이 다르지만 가로등으로부터 15~20m 떨어진 곳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가로등 주변 또는 민가 근처에서는 새올콩, 단미콩, 황금올콩과 같은 조생종 품종을 심는 것이 바람직하며, 중만생종은 조명체로부터 가급적 멀리 떨어진 곳에 재배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서리태와 같은 만생종은 밤 조명에 영향을 받게 되면 첫서리가 내릴 때까지 꼬투리가 차지 않게 된다. 조생종은 일장보다는 온도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만생종에 비해 조명에 의한 피해는 적은 편이다.

가로등 불빛의 영향은 가로등 높이(8∼12m), 전등의 밝기, 전등의 종류(형광등, 백열등, LED)에 따라 다르며, 농작물의 종류와 생육단계에 따라서도 반응이 다르다. 콩 벼 들깨와 같이 밤의 길이가 짧아질 때 꽃이 피는 단일성 작물은 성숙기가 늦어지고 보리 시금치 무와 같은 장일성 작물은 꽃이 빨리 피고 생육기간이 짧아져 자라기 어렵다. 또한 가로등 불빛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낭콩 잎들깨 고추 토마토 등과 같은 피해가 적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김완석 과장은 “도로 가로등 불빛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호소하는 농업인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면서 조명이 문제가 되는 곳에서는 가급적 콩 재배를 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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