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회관 49개 마을공동체 우수사례 한자리에 모아 책자 발간
주민들의 교류로 지역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자치회관의 사업들 중 마을공동체라는 테마와 어울리는 사례들로 엮인 책자가 나온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뽑은 49개 우수사례와 이러한 사연을 만든 주민자치위원장 등 관계자들의 체험수기를 엮은 사례집을 발간하여 살기좋은 공동체-서울을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도록 자치구 및 자치회관, 마을만들기 관계자 등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이걸’로 잘나가는 우리동네, 지역특화사업 만들어 마을이미지 높여
족발하면 떠오르는 동네, 장충동에서는 ‘족발’과 기존 제빵시설을 활용해 ‘착한돼지, 엔젤피그’ 라는 족발쿠키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관내 경로당 3층에 제빵실을 두고, 제빵 경력 10년차의 자치위원장이 노하우를 발휘하여 지역의 별미 족발을 사업 아이템으로 특화하게 된 것이다. 주민들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마을 캐릭터의 부활이라고 말한다.
한편 이렇게 정착된 쿠킹 시스템과 판매경로의 마련으로 거둬들이는 수익금은 소외계층 복지혜택, 장충동 마을가꾸기, 저소득층 쿠키 만들기 교육 등 마을발전에 보태어 수익성과 공공성에 균형을 맞춘다.
중랑구 면목2동에 가면 조그마한 수공예 마을이 들어서 있다. 현재 면목2동 자치회관내 공방에는 한지·칠보 공예상품의 제작과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창업·부업의 열기가 뜨겁다. 한지·칠보 공예회원 16명과 주민자치마을사업단 29명이 주체가 되어 11년 4월 설립된 마을기업 ‘한지랑 칠보랑’은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모임이 모태로, 단순한 취미의 영역을 넘어 도시형 일자리를 만들고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주민들의 노력을 통해 지역가치를 재생산하게 되었다.
예부터 소금장수들이 많이 살았다는 데서 유래한 마포구 염리동. 이곳 자치회관 내에는 마을의 특색을 잘 살린 ‘Salt Cafe’(천일염 직거래센터)가 들어섰다. 동네이름에도 활용된 ‘소금’의 이미지에 지역적 신뢰성을 더해 전남 영광·무안이나 전북 고창 등 우수 품질의 천일염을 서울시민에게 공급하는 매칭 시스템이 자치회관을 주축으로 시작되었다. 자치회관에서는 이외에도 천일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천일염 생산지를 방문하는 등 마을의 문화적 자산을 키우고 있다.
나눔과 베품의 미학, 사랑을 실천하는 복지공동체 공간으로
영등포구 당산1동에는 우리애기 꼬물이가 지역경제를 살린다. 꼬물이란 고물이 된 폐자전거의 애칭. 이 곳 자치회관에서는 폐자전거를 수리하여 저소득 계층에 무상지원하는 복지의 사이클 역할을 한다. 작년 한해 관내 아파트, 주택가에 버려져 도시미관을 해치던 지저분한 자전거가 소외계층 70세대에게 전해져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었고, 자원 재활용률이 높아진 덕에 친환경 마을로 이미지를 높이게 됐다.
금천구 독산2동 자치회관에는 특별한 배움의 교실이 열려 있다. 초등학력을 이수하지 못한 성인들을 위한 성인문해(한글교실 고급반). 작년 4월 개강 후 올해 2월 말 1기 이수자 30명을 배출한 이 곳 에서는 한글을 가르치며, 한글문화 답사여행이나 전시 발표회 등도 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 교육청과 매월 1회의 협의회를 갖고, 교사에게 교육연수의 기회를 제공하여 전문적인 교육커리큘럼과 학생관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졸업 후 초등학력도 인정되어 교육적 의미도 크다.
종로구 청운효자동 자치회관에 가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만날 수 있다. 관내에 위치한 맹학교 학생들의 걷기 연습을 도와줄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모집, 차량과 연계하여 걷기 연습 시 편의를 제공하고 그동안 관심 밖에 놓여 있었던 장애인 가족들을 위한 1박2일의 가족여행을 제공함으로써, 참가들간의 우정과 나눔 그리고 행복이라는 보물을 찾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왁자지껄 주민 소통의 중심, 사람 냄새나는 마을을 만든다
광진구 중곡4동 자치회관은 오래된 단독주택거리를 디자인거리로 조성 함으로써 지역의 슬럼화를 극복하고 주민 주도로 지역문제를 해결한 사례로 꼽힌다.
6~70년대 단독주택 중심의 긴고랑길 등을 주민, 학생, 어린이, 자원봉사자 및 지역공동체 일자리 창출사업과 연계하여 무단투기지역에 꽃길 및 미니화단을 조성하고, 취약지역의 계단, 벽면, 담장, 전봇대 등에 벽화를 조성함으로써 도시경관을 업그레이드하여 정감있고 살맛나는 마을공동체 형성에 기여하였다.
서대문구 충현동에서는 동네 잡지가 발간되고, 동네 다큐가 제작된다. 충현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관하여 주민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소통매체를 만들며 마을이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계기를 만든 것. 이 곳 자치회관에서는 16명의 주민기자를 양성하여 ‘도란도란 충현동’ 이라는 마을이야기 잡지를 발간하고, 관내 대학 영상학과와 연계하여 동네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들어 재개발 등으로 사라져가는 마을의 모습과 우리 주위 이웃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서울시, “자치회관이 중심되는 마을공동체의 활동 알려 나갈 것”
마을공동체의 중심 공간으로 주목 받는 자치회관은 1999년 서울시의 동기능 전환사업에 따라 설치된 60개 동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후 2009년 지역의 일을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자치’와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 기능을 강조하여 ‘자치회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주민·행정 간 가교역할과 지역화합,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지금은 424개의 자치회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주민복리 증진, 주민 주도의 지역문제 해결 등 마을만들기 기반을 만들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자치회관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그 결과를 사례집으로 발간함으로써 마을만들기에 대한 대시민 이해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 행정과장은, “이번 자치회관 우수사례집에는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 각 지역에서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주민들의 유쾌한 경험과 사연들이 많이 담겨 있다” 고 하면서, “주민이 중심이 되어 함께 가꾸어가는 마을이야기를 통해, 지역의 안전·복지·경제 문제를 책임지는 자치회관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이를 마을만들기의 저변을 확대해 나아가는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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