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열린 ‘전국상의 회장 회의’에서 공동선언문 발표
- 71개 전국상의 회장 긴급 설문조사 실시…회장단 90% “국내경기 안 좋아”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회장들은 7일 여수 엠블호텔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열고 ▷내수경기활성화 ▷조세환경 개선 ▷노동유연성 제고 ▷FTA 활용기반 확충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산업계 에너지절약 등을 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손경식 회장은 “최근 국내경제는 수출둔화와 내수부진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정치권,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우리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여수엑스포에 전국 기업인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경식 회장은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회장을 대표해 낭독한 ‘경기회복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공동발표문’을 통해 “노동유연성을 높여 기업의 고용활동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를 완화하고 유연한 인력활용을 보장해야 한다”며 “비정규직 규제 강화 같은 노동시장에 대한 규제는 기업의 일자리 확대를 위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전후방산업 연관효과가 큰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감면, 주택대출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더불어 일자리창출 효과가 큰 관광, 유통·물류, 의료, 교육 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회장단은 기업하기 좋은 조세환경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공인 대표들은 “법인세율 인상안은 철회되어야 한다”면서 “법인세율 인상 주장은 국제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가업상속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일자리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FTA 활용기반 확충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회장단은 정부에 대해 “미국, EU를 비롯한 FTA체결국 기업과의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하고 FTA 활용 관련 컨설팅을 강화하는 등의 종합지원 활동을 늘려달라”면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투자진출, 현지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상공인들은 또 “전국상의가 함께 참여하는 기업인력지원센터를 적극 가동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적극 앞장설 것”과 “에너지절약을 위해 절전, 조업시간 조정, 휴가기간 분산 등 정부 대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고효율설비 도입, 공정개선, 에너지저감 기술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대한상의는 여수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회장단에게 행사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손경식 회장은 여수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근 전국 71개 상공회의소와 14만 회원기업에 공문을 보내 ‘여수엑스포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국내외 거래업체에 홍보해 줄 것’, ‘기업단위의 행사 참여 프로그램 개발’ 등을 독려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미국과 유럽 등 120여개 외국상공회의소에 초청서한을 보내 세계기업인들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회의에는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김충석 여수시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김성곤 국회의원, 주승용 국회의원도 참석해 경제현안에 대해 상공인 대표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심장섭 여수상의 회장, 김광식 인천상의 회장,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 김철 울산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71명이 참석했으며, 회장단 전원이 회의 전 여수엑스포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7일 열린 전국상의 회장회의에 맞춰 전국 71개 상의 회장들을 대상으로 경제현안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상의 회장 대부분은 국내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며, 기업정책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여 줄 것을 주문했다.
전국상의 회장 10명 중 9명 “경제상황 안 좋아”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국상의 회장 10명중 9명은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좋지 않다’(90.1%)고 진단했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9.9%, ‘좋다’는 응답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경제전망도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32.4%)이란 답변이 ‘나아질 것’(8.4%)이란 답변보다 많이 나왔다. <‘비슷할 것’ 59.2%>
우리 경제의 회복을 저해하는 불안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재발’(53.7%), ‘내수부진 지속’(17.9%), ‘중국 등 신흥국 경제 둔화’(13.4%), ‘정치리스크 확대’(7.5%)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기타’ 4.5%>
전국상의 회장단은 우리나라 기업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책의 일관성 부족’(62.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기업의 환경·노사 관련 규제’(33.8%), ‘물가통제 등 지나친 정부개입’(4.2%) 순으로 응답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지난 총선에서 발표된 기업정책 관련 공약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면서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물론 기업의 사기와 활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하면서 “국내경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나 급격한 변화는 경제활력을 살리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상의 회장 대부분은 기업정책 외에도 최근 논란이 됐던 복지정책이나 조세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바람직한 복지정책 모델로 상의 회장 대다수가 ‘지속성장이 가능한 생산적 복지정책’(94.4%)을 꼽았고, <‘성장보다 분배중심의 전반적 복지정책’ 5.6%> 조세정책에 대해서도 ‘감세정책 유지 또는 확대 기조’(95.8%)로 나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증세정책으로 전환’ 4.2%> 특히 조세정책을 증세기조로 전환할 경우에 기업 투자와 고용확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이 97.1%에 달했다. <‘별 영향없을 것’ 2.9%>
또한 노동 관련 각종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방향으로 ‘차별적 처우는 금지하되 사용기간 제한은 폐지하고 노사자율에 맡겨야한다’(71.8%)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현행대로 차별적 처우 금지 및 사용기간 2년 제한’ 14.1%, ‘비정규직 규제를 전면 폐지하고 시장자율에 맡겨야’ 11.3%, ‘비정규직 사용기간 및 사용사유 제한 등 규제 강화’ 2.8%> 휴일근로 제한 등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에 대해서는 ‘노사정 간 논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추진’(35.2%), ‘기업자율 추진’(33.8%), ‘현행처럼 법정연장근로한도 준수’(31.0%) 등을 차례로 답했다.
최근 협상을 개시한 한·중 FTA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상의 회장단 절반이상(52.1%)이 한·중 FTA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수출과 투자증대, 중국시장 선점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답했고, ‘수입이 급증하는 등 중국보다 경쟁력이 열악한 부문의 피해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응답은 25.4%,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서로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2.5%로 조사됐다.
다만 협상 추진 전략에 대해서는 ‘시일이 걸리더라도 중소기업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91.5%로 ‘FTA효과 극대화를 위해 가급적 단기간내 타결해야 한다’’(8.5%)는 의견보다 월등히 많았다.
한편, 회장단은 12월 대선 중심이슈로 ‘경제’(54.9%)를 첫 손에 꼽은데 이어 ‘사회’(32.4%), ‘정치’(12.7%)를 차례로 들었다. 경제이슈 중에서 주요 키워드는 ‘성장’(66.7%)‘규제완화’(19.4%), ‘분배’(13.9%) 순이었다.
국내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고 기업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과제로는 ‘내수경기 활성화’(42.3%)를 가장 많이 꼽은데 이어 ‘기업하기 좋은 조세환경 마련’(22.5%), ‘수출촉진’(22.5%), ‘부동산시장 활성화’(8.5%) 순으로 답했다. <‘기타’ 4.2%>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예측하기 힘든 기업정책과 감세기조 후퇴 움직임이 기업들의 투자와 일자리창출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고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외적 불안요인이 우리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고 기업 정책기조가 급변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 줄 것”을 요청했다.
‘130년 한국 경제 동반자’ 대한상의, 올해 새로 지역상의 회장 선출해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올해 전국 71개 상의 중 60곳에서 회장 선거가 있었고, 이 중 부산, 대구, 대전, 울산 등 광역시를 비롯해 수원, 용인, 부천, 포항, 용인 등 전국 30곳에서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새로 선출됐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매출액 5천억원대의 조선기자재 제조회사 BN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1978년 회사설립 당시 전량 수입에만 의존했던 조선기자재 제조기술을 국산화하면서 지금은 벽체판넬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조선 인테리어분야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은 ‘참소주’, ‘화랑’ 등으로 잘 알려진 대구·경북 주류업체 (주)금복주 대표를 맡고 있다. 선친인 김홍식 옹도 11~12대 대구상의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은 국내 첫 민간 공작기계 기업인 남선기공(주)을 운영하고 있으며, 김철 울산상의 회장은 전기공사업체인 (주)성전사 대표직을 맡고 있다.
선친 최종건 SK 창업 회장(6~8대)과 작은아버지 故 최종현 회장(8~12대)에 이어 2대째 수원상의 회장을 맡은 최신원 (주)SKC 회장도 눈에 띈다. 선친 최종건 회장이 1953년 전쟁 폐허가 된 수원에서 선경직물(現 SK네트웍스)를 창업하며 수원과 연을 맺었다.
대한상공회의소 개요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적,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가진 국내 유일의 종합경제단체로서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우리 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rch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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