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패스원 로스쿨 언어논리 연구소 LEET Weekly Focus 추리논증- 드라마의 논증분석

서울--(뉴스와이어)--웅진패스원 로스쿨 언어논리 연구소에서는 매주 목요일 LEET Weekly Focus 칼럼을 연재합니다. 오늘은 그 여덟 번째 시간으로 ‘드라마의 논증분석’을 통해 논증분석 문제의 핵심 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연재를 맡은 이시한 강사는 현재 웅진패스원에서 추리논증 핵심이론을 강의하고 있으며, 웅진패스원 홈페이지(http://law.passone.net/)을 통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LEET Weekly Focus 추리논증 008.

요즘 드라마를 보면 너무 헷갈린다. A는 B와 어렵사리 결혼 허락을 받았는데, A의 이몬 줄 알았던 엄마와 B의 고모부가 우연히 바람이 났는데 결혼식 직전에 극적으로 그 사실이 밝혀져 결혼약속이 깨진다든가, 죽은 것으로 설정되었던 사람이 극의 갈등 구조를 만들기 위해 살아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다시 돌아온다든지 하는 것들이 웬만해서는 상식을 가지고 이해하기는 힘들다. 인물들 간의 관계는 복잡하게 꼬여 있어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치고 과거가 얽혀 있지 않은 인물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첫 출근길에 부딪혔는데 알고 보니 그 회사의 기획실장님. 게다가 그 기획실장은 회장의 아들’ 하는 식은 이제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는 귀여운 설정이다.

관계가 너무 복잡하다보니 인물들 간의 관계도를 그리면 너무 복잡해 져서 오히려 한 눈에 알기 어려울 수도 있다. 전체 인물의 관계가 궁금하기보다, 그 중 두 사람의 관계가 궁금하다면 이 두 사람을 따로 설명하는 것이 관계를 설명하는 데 효율적이지 않을까?

<논증>에서 등장하는 논증분석 유형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이런 아이디어에 기초한다고 보면 된다. ㉠~㉤까지 다섯 문장이 주어졌다면 이들의 관계가 다 궁금하기 보다는 ㉠과 ㉤의 관계만이 궁금하다, 그럴 때는 논증도를 그려서 다른 것이 어떤 관계인지 다 나열하기 보다는 말로 설명해서 ‘㉠은 ㉤의 전제.’하는 식으로 둘 사이의 관계만 분명하게 나타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논증분석 문제는 논증도 문제보다 어렵다. 논증도 문제는 객관식이기 때문에 요령이 있다. 가령 주장을 찾으면 보기에서 두 세 개 정도는 지울 수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관계는 + 아니면 ↓이기 때문에 둘 중에 하나라는 확신이 드는 문장이 있으면 선택지 가운데 그렇게 표시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를 찾아 제거해 주면 된다. 가령 ‘그러므로’나 ‘따라서’가 문장 제일 앞에 붙는 것은 대부분 앞의 문장을 정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 아니라 ↓일 수밖에 없다. 선택지에서 이 문장이 ↓으로 처리되었나를 확인하여서 아닌 것을 제거하면 된다. 이런 식의 특징적인 몇 문장이 있으면 논증도 문제는 생각 외로 너무 간단하다. 두 선택지가 헷갈린다면 일치하는 부분보다는 서로 차이가 나는 부분만 정확히 보면 된다. 논증도 문제를 주관식으로 그리라고 한다면 어려운 과제겠지만, 객관식으로 한 번호만 찾아내는 것이라면 문제의 난이도는 훨씬 쉬워진다.

하지만 논증분석 문제는 만만치 않다. 앞선 논증도 문제에서 ㉠과 ㉡의 관계는 +, ↓, =, 이 세 가지 중에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아무리 복잡한 논증이라 해도 기본적으로 두 문장 사이의 관계는 저 세 관계 중에 하나인 것이다. 하지만 논증 분석문제는 다르다. ‘㉠은 ㉡의 뒷받침’, ‘㉠은 ㉡의 전제’, ‘㉠은 ㉡의 특수화’ 등 그 표현은 무궁하다. 게다가 똑같은 진술이지만 이 방향을 바꿔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다. 앞선 말들을 주체를 바꿔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은 ㉠의 결론’, ‘㉡은 ㉠의 주장’, ‘㉡은 ㉠의 일반화’ 등.

논증분석 문제에 왕도는 없다. 꼼꼼하게 선택지에 제시된 대로 배치해서 읽어보고 그 관계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이 과정이 쉬운 것이 되려면 주어진 글의 전체적인 이해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사실 논증도 문제는 글 전체를 다 해석하지 않고도 풀 수 있는 문제가 간혹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논증분석에서는 어림도 없는 말이다. 글 전체의 주장은 무엇이고, 다른 문장들은 어떤 기능을 하고 있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한 논증분석 문제를 맞히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최근에 논증분석 문제는 논증의 종합적인 평가 문제와 맞물려서 보다 입체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로 나오고 있다.

논증분석 문제의 핵심은 주어진 논증의 정확한 파악에 있다. 어느 것이 주장이고, 그 주장을 핵심적으로 지지하는 논거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면 다른 문장들은 그런 것들을 어떻게 꾸며주나 알게 된다. 앞 선 연재들에서 죽어라 논거와 주장의 정확한 분리를 강조한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앞으로의 논증 문제에서 논거와 주장만 정확히 파악한다면 풀이 자체는 어렵지 않은 얘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올 것이다. 논증 문제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늘 기억할 것은 “Back to Basic."이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 기본은 바로 논거와 주장의 정확한 분리인 것이다.

그런데 정말 요즘의 드라마들은 아무리 분석적인 시선으로 봐도 그 관계들은 어렵기 짝이 없다. 콩콩 백과사전처럼 드라마 관계도를 정리해주는 책이 나오지 않는 한, 단편적으로 보아서는 비틀어지고 꼬이기만 한 인간관계를 이해하긴 불가능할 것 같다. 가볍게 웃고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보면 가장 효율적인 논증은 논거와 주장만 정확하게 제시되는 가장 심플한 논증이 아닐까 싶다. [이시한 웅진패스원 로스쿨 추리논증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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