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인천국제공항 서비스 업무 맡아

2012-06-14 13:19
성남--(뉴스와이어)--“포기하지 않으니 불가능은 없네요”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청각장애인을 위한 국제통역서비스 및 회사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노인영 씨(27세, 청각2급)는 지난 6월 4일부터 항공운수서비스업체인 에어코리아의 정식 직원이 됐다.

선천적인 청각 중증장애를 갖고 태어난 노 씨의 꿈은 “한국의 헬렌켈러”, 본인 뿐 만 아니라 여동생 역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기에 결코 쉽지 않은 인생이었지만 늘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있다.

2011년 제1회 Miss Deaf Korea 1위(眞)의 자격으로 Miss Deaf World에 출전하여 당당히 3위(USA, ORL)에 입상한 경력이 있는 노 씨는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을 갖고 산다.

비록 비장애인처럼 음악을 듣지는 못하지만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 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무용 공연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직업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가공인 비서 2급 자격도 취득하였다.

지난 2월 노 씨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 고용개발원이 추진한‘청각장애인 서비스 분야 직업영역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또 다른 도전은 시작되었다.

의사소통의 한계와 부정적인 인식 탓에 서비스 및 사무분야로의 취업이 쉽지 않은 청각장애인의 서비스 분야 진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공단 고용개발원이 추진한 고용사례 개발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공단은 아시아·태평양 농아인 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의하여 인천국제공항에 인포데스크를 설치, 해외에서 입국한 선수단에게 국제수화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노 씨의 취업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에어코리아에서 노 씨의 직무는 한국을 방문한 해외 청각장애인을 위한 국제수화통역과 홈페이지 관리 등 홍보 업무. 노 씨는 외국인을 위해 최상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사 내부 직원들과도 의사소통의 한계를 뛰어넘어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공단 고용개발원 김광용 원장은 “청각장애인이 항공 서비스분야의 상징인 인천국제공항에서 통역 서비스 및 홍보 사무 업무를 실시함으로써 청각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을 바꾸고 청각장애인들이 보다 다양한 분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kea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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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고용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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