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간동물문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하다’ 출간

- 인간과 동물, 끈끈한 유대를 풀어보다

2012-06-18 09:30
서울--(뉴스와이어)--인문학와 생물학의 통합적 시각으로 인간과 동물의 끈끈한 유대를 조명한 책 ‘인간동물문화’가 새로 나왔다. 이 책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융합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자 시도한다. 이는 고고학, 역사학, 수의학, 생물학, 생태학, 철학, 문학, 민속학, 사회학을 전공하는 연구자들로 구성된 인간동물문화연구회의 학문적 소산이다. 대표저자이며 인간동물문화연구회 연구책임자인 서울대 이항 교수는 “인간·동물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은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엮어 가는데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인간과 동물, 끈끈한 유대를 풀어보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인문학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우리에게 인간과 동물의 관계란 상호 모순되는 여러 요소로 이루어진, 다분히 인간중심적인 상하관계로 여겨진다. 현대사회에서 동물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 즉 광우병·조류독감과 같은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 구제역과 같은 동물 질병, 동물권과 동물학대 문제,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 또는 야생동물 멸종 등의 문제들은 인간·동물 관계의 전체적인 맥락과 틀에서 논의되기보다는 서로 상관없는, 별개의 골칫거리로 간주되기 일쑤다. 얼마 전 문제가 되었던 제돌이와 돌고래쇼 논란, 광우병 논란, 개고기 논란 등에서 보듯, 동물에 관한 사회문화적 이슈는 때로 첨예한 사회적 대립과 갈등을 불러오기도 한다.

우리는 동물과 얼마만큼의 관계를 유지하는 걸까?

그러나 떠올려 보자. 인류의 역사에서 동물만큼 인간과 다양하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생물이 또 있을까? 일례로 ‘말’에 대해 생각하자. 경마장에서 질주하는 말과 제주도에서 관광상품으로 이용되는 말이 다가 아니다.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동물이라 생각하는 것도 오산이다. 자동차인 ‘갤로퍼’는 질주하는 말이라는 의미고, ‘에쿠스’는 말의 학명 가운데 하나다. 말표 구두약은 또 어떤가? 이 모든 것들이 말이 가지고 있는 싱싱한 생동감, 뛰어난 순발력, 탄력 있는 근육, 미끈하고 탄탄한 체형, 기름진 모발, 각질의 말굽과 거친 숨소리를 일상생활로 끌어낸 예다. 현대인들은 매일같이 ‘말’을 타고 달리는 것이다.

이 책은 문화와 생물학적 관점을 통합하는 학제적 융복합적 관점으로 인간과 동물과의 끈끈한 유대를 관찰한다. 고고학, 역사학, 수의학, 생물학, 생태학, 철학, 문학, 민속학, 사회학을 전공하는 연구자들로 구성된 인간동물문화연구회는 인간동물문화를 분석함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이해하고, 인간과 동물이 좋은 환경에서 공존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이 책의 차례

추천사

발간사

Part 1 l 인간과 동물, 오랜 관계에 대한 융합적 고찰
1.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인문학적 검토: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서 인간동물문화 연구_이동철
2. 사람과 동물 사이_김찬호
3. 선사시대의 동물과 인간의 생활_조태섭
4. 역사문헌과 전자지도를 이용한 생태사 연구 방법_김동진
5. 동물 질병에 대한 인간의 인식과 대처 방안을 통해서 본 인간동물문화_천명선
6. 동물담 연구를 통한 민족동물학 내지는 동물문화학의 가능성_최원오

Part 2 l 인간과 동물, 익숙한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
1. 동물의 도덕적 지위와 종 차별주의_최훈
2. 우리나라 옛 그림에 나타난 동물상: 조선시대 동물화의 흐름과 특징_이원복
3. 동물 유존체를 활용한 융합연구: 한국호랑이 멸절사와 호랑이 계통유전 융합연구 예_이항 외

편집후기

추천의 글

“일찍이 성호 이익은 ‘나에게 만물이 갖추어져 있다.’(萬物備我)고 했다. 인간과 동물은 무척 다른 것 같지만, 지구라는 행성에서 같이 살며 영향을 주고받는다. 인간과 동물이 서로 죽고 죽이는 단계를 벗어나 서로 살리는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영향에 대한 다양하고 깊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인간과 동물의 문화를 연구하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 김탁환(소설가)

“고대 암각화와 동굴벽화에는 왜 예외 없이 동물들이 그려져 있을까? 그만큼 인류의 조상들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동물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었다는 증거이다. 현대인들은 마치 동물과 아무런 상관없이 사는 줄 알지만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수많은 동물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산다. 이 책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자연과학은 물론, 인문사회학의 관점에서도 함께 조망한 귀한 책이다. 특히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에 나타나는 깊고 풍요로운 동물문화는 우리 모두에게 귀중한 교양이 될 것이다.”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에 걸려 죽은 수백만 마리의 가축을 산 채로 땅에 묻는 모습을 언론매체를 통해 보고 나서도 많은 이들은 태연하게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는다. 반대로 깨끗한 포장육 이면에 숨겨진 공장제 축산의 비인간성에 질려 아예 육식을 포기한 사람들도 늘고 있다. 동물은 점차 시대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반달가슴곰을 복원하고 가축을 생매장하고 멧돼지가 주택으로 뛰어든다. 하지만 동물이 인간에게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 질문에 시원하게 답을 해 주는 책은 드물다. ‘인간동물문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하다’는 바로 그런 갈증을 풀어준다. 동물로서 인간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선사 시대 한반도에 어떤 동물이 살았는지, 한국호랑이의 유체는 어디에 남아있는지, 동물은 어떤 도덕적 지위를 지니는지 등 학술적으로 의미가 깊으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조홍섭 (<한겨레> 환경전문기자)

저자 소개

인간동물문화연구회

이동철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김찬호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

김동진
서울대 수의과대학 BK21연구교수

조태섭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역사문화학과 객원교수

천명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BK21 연구교수

최원오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최훈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인문사회과학대학 교수

이원복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前 국립광주박물관장)

이항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한국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개요
한국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은 야생동물자원을 효과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사단법인 천연기념물동물유전자원은행은 문화재청에 등록된 한국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의 법인 명칭이다.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은 다음 4가지 사업에 중점을 둔다. 1)야생동물(포유류, 조류 및 양서‧파충류)의 혈액, 조직, 분변, DNA, 기생체 등 야생동물 연구에 필요한 생물 시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DB화 한다. 2)수집한 연구소재와 관련정보를 연구자에게 제공하여 야생동물 질병, 계통진화 및 분류, 보전유전학, 보전생물학, 기초생물학, 생명공학, 비교의학 연구를 촉진시킨다. 3)야생동물 보전을 위한 유전학, 보전의학, 보전생물학 연구, 학술 및 교육활동을 수행한다. 4)유전자원 확보에 필수적인 천연기념물 동물 및 야생동물의 구조, 치료, 재활, 관리, 질병연구 및 관련 교육과 지원 사업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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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동물문화연구회
천명선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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