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 년 전 돌고래 화석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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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2005-07-06 13:15
서울--(뉴스와이어)--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BK21 임종덕(林鍾悳)교수는 우리나라 경북 포항의 신생대 마이오세 지층(최소 1천 3백 만 년전)에서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돌고래화석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에 밝혀진 돌고래화석은 켄트리오돈트(Kentriodontidae)과에 속하는 돌고래로 확인되었다. 켄트리오돈트과에 속하는 모든 돌고래는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되었기 때문에 화석으로만 남아있다.

이들이 주로 신생대 올리고세와 마이오세에 걸쳐 존재하였으며, 몸 전체의 길이가 약 2미터 정도인 비교적 작은 돌고래에 속한다. 켄트리오돈트과는 현재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호주, 페루, 일본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에서 가장 잘 알려진 종류는 켄트리오돈(Kentriodon)이다. 현존하는 돌고래와 마찬가지로 켄트리오돈 역시 작은 물고기들을 주로 먹고 살았다. 현재 지구상에 서식하고 있는 돌고래는 17속 32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에서 켄트리오돈은 우리나라 연안에서 비교적 자주 발견되고 있는 참돌고래과 중 짧은부리참돌고래(Delphis delphis)와 긴부리참돌고래(Delphis capensis)와 가장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신생대 마이오세 말기에 켄트리오돈가 멸종한 후에 이들 참돌고래들이 등장하여 지금까지 살고 있는 것이 학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부위의 돌고래화석은 두개골 가운데 상악의 일부분으로서 8개의 이빨이 완벽하게 보존되어있다. 이 이빨의 방향이 모두 바깥쪽으로 향하고 있는 점은 켄트리오돈의 공통된 특징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다른 켄트리오돈 종류와는 구별되어지는 형태학적인 특징들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종류의 켄트리오돈일 것으로 임 교수는 판명하였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많은 우리나라의 신생대 고래화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임

교수에 따르면, 지금의 동해와 마찬가지로 신생대 마이오세 시기에도 한반도는 다양한 고래들이 살고 있었던 주서식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신생대 지층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 당시 존재했던 여러 종류의 고래들의 비밀과 고환경을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선도연구자지원사업과제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한국에서 발견된 최초의 돌고래화석 (The first dolphin fossil from the Miocene of Korea)라는 논문제목으로 국제학술지(SCI)인 Current Science지에 7월말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 돌고래화석은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동해고래화석박물관에 곧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임종덕 교수는 현재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BK21교수로 재직 중인 임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자연사박물관학으로 석사학위를 미국 네브라스카주립대학교에서 취득하였고, 미국 캔사스대학교에서 척추고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지금까지 척추동물화석연구로만 국제학술지(SCI)에 지난 4년간 17편을 발표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익룡화석과 여러 공룡관련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한국의 브라키오사우루스류 이빨화석 (2001)의 연구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새 발자국이 경남 진주에서 발견되었다는 연구 (2000)로 각각 두 차례나 1921년부터 발행되고 있는 세계적인 과학뉴스지인 Science News지에 소개되어 그 연구능력을 주목받았고, 한국 화석의 학술적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놓는데 앞장섰다. 지금까지 임 교수에 의하여 새로 명명되어진 척추동물의 신종이 10종이 넘는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선도연구과제와 젊은과학자 연구과제를 통해, 한반도의 중생대와 신생대지층에서 발견되고 있는 척추동물화석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도에는 어린이 과학도서인 “애들아, 공룡발굴하러가자”로 과학기술부 우수도서상을 받았으며, 3년전부더 시행된 과학기술앰배서더(한국과학문화재단)로 활동하면서 과학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경남고성공룡박물관과 목포자연사박물관의 학술자문위원 및 전시연출자문, 2006년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학술자문위원으로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으로 화석발굴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자연사박물관과 과학관의 운영 및 교육프로그램 활성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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