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업계 최고용량 MLCC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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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코스피 009150
2004-08-11 15:03
서울--(뉴스와이어)--삼성전기(www.sem.samsung.co.kr 대표 姜皓文)는 2012 크기에 22㎌급의 업계 최고용량 MLCC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 MLCC (Multi 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세라믹콘덴서) : MLCC는 휴대폰에 150여개, 노트북에 300여개 등 전자제품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범용 핵심 부품. 모든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 해당제품이 필요로 하는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 세트가 소형화 됨에 따라 작고 용량이 큰 MLCC를 개발하는 것이 제품 트랜드임. ㎌ : 마이크로 패럿, 용량의 단위

삼성전기는 이번에 개발한 2012 고용량 MLCC가 가로2.0mm 세로 1.25mm 높이 1.25mm의 X5R(A)특성으로 현재 동일 용량으로 업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3225(3.2mmx 2.5mmx 2.5mm) 크기의 MLCC에 비해 부피가 6분의 1이하의 소형으로 전자제품의 소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X5R특성이란? -55℃ ~ 85℃의 온도에서 용량 변화율이 -15% ~ 15% 이내인 특성을 말함. MLCC에서는 온도변화에 따른 용량변화율이 매우 중요함. 흔히 A특성이라고 함.

삼성전기는 업계 최고용량 MLCC 개발을 위해 재료, 공정, 설비 등 각 부문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드림팀’ 이라는 칩부품팀내 선행개발 조직을 신설하여 1㎛(㎛:백만분의 1미터)대의 초박막 유전체를 구현할 수 있는 100nm(천만분의 1미터) 수준의 초미립 파우더 가공 기술을 확보하였고, 수백층 이상의 유전체를 쌓을 수 있는 초정밀 적층 기술을 자체 개발 하였다.

또한, 1100℃ 이상의 고온에서 니켈(Ni) 내부전극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고난도의 소성(Firing) 분위기 제어 기술을 안정화하는 등 기존 공정기술을 뛰어넘는 여러 가지 획기적인 신공정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러한 신기술들이 현재 생산중인 2012크기에 10㎌의 용량을 가진 초고용량 MLCC의 불량률을 10% 이하로 줄이는 등 기존 제품의 품질향상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이미 세계적으로10여개의 컴퓨터 업계에 최고용량MLCC 샘플을 공급하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월 천만개 수준의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한 주요 로드쇼에서 당사 초고용량 기술력을 인식시키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 MLCC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의 하락을 기록하였으나, 올들어 생산 설비 및 공정의 개선활동을 통해 신규 투자 없이 생산 능력을 50% 확대하여 생산 단가를 낮추고 매출을 증가시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 생산전문 기지인 부산사업장이 불량율을 1%이하로 줄이는 ‘Challenge 99’를 달성하여 본격적인 품질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으며, 해외 생산거점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 상승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필리핀 법인은 상반기 월 35억개 생산을 돌파하는 등 해외 전진기지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MLCC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허강헌 상무는 "MLCC 시장은 가격하락이 심해 신제품의 출시가 빠를수록 높은 마진을 획득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다"며 "’드림팀’ 신설 후 첫번째 성과인 이번 개발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확보하여 초고용량 시장부터 세계최초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확고한 MLCC시장 지배력을 갖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구개발비를 매출액 대비 10% 이상 투자하고 있는 삼성전기 MLCC부문은 고용량 MLCC 비중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35%로 상향 조정하고 전체 매출도 3,3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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