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사람을 이어주는 투자, 크라우드펀딩’
첫 번째 유형은 엔젤투자型이다. 일반 대중이 인터넷을 통해 가능성 있는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유형을 말한다. 아이디어만 있고 제품이 없는 창업 초기단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기존의 ‘엔젤투자’는 주로 전문 투자자들의 영역이었으나, 크라우드펀딩은 소액으로도 엔젤투자를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엔젤투자는 전문 투자자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소자본 창업자에게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 유형은 자활지원型이다. 인터넷 소액대출을 통해 개인의 자활을 지원하는 유형으로, 돈이 있는 사람과 돈이 필요한 사람을 직접 연결해줌으로써 여유자본이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쉽게 흐를 수 있게 해준다. 세 번째 유형은 공익후원型이다. 후원자들이 모금자의 취지에 공감해서 금전적 이익을 바라지 않고 모금자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후원자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경우에도 프로젝트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비용의 일부를 크라우드펀딩으로 마련하기도 한다. 이 경우 다수의 사람들에게 프로젝트의 내용을 알리고 그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소액투자 기반이기 때문에 ‘다수’의 대중을 모아야 하는데, 지속적으로 대중을 모으려면 자금제공자 커뮤니티 내에서의 평판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금조달자는 자금제공자들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은 자금제공자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이들의 아이디어를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삼성경제연구소 홍현민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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