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1972년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촉발시킨 '워터게이트' 사건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딥 스로트'(Deep Throat: 비밀 제보자)의 정체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마크 펠트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그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까지는 무려 30여년이 걸렸다. 당시 그를 취재했던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는 그가 죽 을 때까지 신원을 밝히지 않기로 맹세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특종을 미국 연예전문지 '베너티 페어'에 넘겨줘야만 했다. 결국 닉슨 대통령이 권좌에 내놓을 정도의 '절대 비밀'이 세상에 알려졌듯 30여년의 딥 스로트란 절대비밀 역시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딥 스로트의 출연을 계기로 전 세계의 조명을 받게 되자 이 사건을 다룬 책과 영화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끌고 있다.

우드워드와 워터게이트사건의 또 다른 특종기자인 칼 번스타인은 지난 7월 1일 공동으로 '감춰진 사람 : 딥 스로트 이야기'를 출간했다. 책에서 밥 우드워드는 '딥 스로트'(밀고자)였던 마크 펠트 전 미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자신에게 협조한 것은 닉슨 당시 대통령이 FBI 조직을 파괴하려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딥 스로트'의 비밀을 지켜 온 밥 우드워드 기자 등 특별한 기자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엮여져 나왔다. 이동조(35)씨의 '펜으로 세상을 움직여라'(도서출판 답게)로 우리시대 특별한 기자들을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분쟁지역 전문기자인 정문태, 세기의 특종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파헤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국장, 중국혁명을 생생한 필치로 기록한 '중국의 붉은 별'의 저자 에드거 스노우 등 언론인 16명과 경향신문 매거진X팀을 탐험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일종의 기자 탐험서다.

특히 밥 우드워드 읽기코너에서는 그가 햇병아리 기자시절 어떻게 거대한 워터게이트 스캔들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생동감 있게 뒤쫓는다. 물론 워터게이트 사건을 둘러싼 당시 정권과 신문사, 초보기자와 딥 스로트 등 다양한 이해집단간의 치열한 힘의 구조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에서도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정치미스터리가 된 워터게이트 사건은 이미 1976년 앨런 J. 파큘라 감독의 영화 '대통령의 음모'(All the President's Men)에서 다뤄진 바 있다. 이 영화에서 밥 우드워드 기자 역할을 담당했던 배우 레드포드는 최근 "딥 스로트의 이름이 밝혀진 것은 흥미롭지만 영화의 핵심은 닉슨이 아니라 사건을 파헤치는 저널리즘이었다"며 요즘 언론들의 게으름을 꼬집기도 했다.

이제 또다시 이 사건을 또다른 영화로 만나게 될 모양이다. 할리우드의 흥행보증수표 톰 행크스가 워터게이트 사건의 ‘딥 스로트’(Deep Throat: 내부 고발자)에 관한 영화를 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워터케이트 사건은 저널리즘 세계뿐만 아니라 정치, 영화, 책 등 다양한 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최고 인기소재임에 틀림없다. 당연히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동조 신간 '펜으로 세상을 움직여라'(답게)
*밥우드워드 신간 '감춰진 사람:딥 스로트 이야기'
*톰행크스 주연 ‘딥 스로트’영화제작 예정
*파큘라 감독의 '대통령의 음모'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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