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에 웬 ‘백마’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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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7 11:05
서울--(뉴스와이어)--회사원 K씨는 최근 DSLR 구입을 결정했다. 정보를 얻기 위해 DSLR 커뮤니티 사이트를 방문했지만, 게시판과 장터를 살펴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백마 팝니다’, ‘빽통 사용기’등 도저히 무슨 뜻인지 모를 말들이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각 제조사들이 보급형 DSLR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가격 또한 저렴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롭게 DSLR을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며, 관련 커뮤니티도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사용자들끼리만 사용하던 여러가지 은어들이 많아 초보자들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DSLR과 관련된 은어가 많은 이유는 우선 제품명이 길고 어렵기 때문이다. DSLR과 렌즈, 각종 액세서리들의 경우, 모델명이 영문과 숫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간편하게 부르기 위해 제품의 모델명이나 외형적 특징을 이용하여 애칭을 정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캐논 EF 70-200mm F2.8 L IS USM 렌즈의 경우 모델명이 너무 길고 복잡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조차 난감하다. 그래서 쉽게 부르기 위해 ‘백통’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긴 통모양의 하얀색 렌즈이기 때문이다. 이 렌즈의 경우 성능과 가격 차이를 두고 세가지 모델이 발매되고 있는데, 각각의 은어는 아빠백통, 엄마백통, 애기백통이다. 참으로 재미있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EF 100mm f2.8 Macro USM 렌즈의 경우, 작은 물체를 가깝고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마크로(접사) 렌즈이다. 역시 모델명이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백마’라는 애칭으로 불리우고 있다. ‘백미리 마크로’의 준말이다. EF 85mm f1.2 L USM 렌즈의 경우 특유의 생김새로 ‘만두’라고 불리우며, Sigma APO 70-300mm F/4-5.6 MACRO SUPER 렌즈의 경우 마름모꼴의 생김새로 ‘고구마’라 불리운다.

모델명이 길거나 복잡하지 않아도 은어를 쓰는 경우가 있다. 주로 DSLR 바디의 경우인데, 이는 자신이 아껴 사용하는 카메라에 애칭을 붙여주는 경우이다. 니콘 D2H의 경우 ‘디퉤치’, 캐논 EOS 1D MK II의 경우 ‘원두막’이란 이름으로 불리운다. 모두 모델명을 부르기 쉽게 줄인 애칭이다. 후지 S1Pro, S2Pro, S3Pro 시리즈의 경우 각각 51%, 52%, 53%로 불리우는데, 영문자 S와 숫자 5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애칭이다.

렌즈와 바디뿐 아니라 DSLR과 관련된 제품들을 살 수 있는 쇼핑몰들 역시 은어로 표현되고 있다. 이는 쇼핑몰의 이름을 거론하면 해당 쇼핑몰의 간접 광고로 오인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쇼핑몰 이름의 직접적 표현을 규제해놓은 커뮤니티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쇼핑몰들로는 설탕몰(CJmall:제일제당), 감기몰(Hmall:에이취몰), 공원몰(인터파크), 안녕몰(하이마트), 필름國(필름나라)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이미 널리 알려진 은어들로는 내공(사진실력), 뽐뿌(구매욕구를 충동질하는 행위), 지름신(충동구매를 자극하는 신) 등이 있다. 이러한 은어들의 태생은 정확하지 않은나 디지털카메라 붐으로 인해, 디카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활성화 되었다는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핀(초점의 일본식 표현), 보케(빛망울의 일본식 표현) 등의 잘못된 은어가 아니라면, 재미있고 부르기 편리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다나와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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