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라오스, 벼 도정사업 투자

- 도정율 50%로 최저 수준, 한국산 기계로 만들면 78%까지 끌어 올려

-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쌀 수입국, 향후 발전 가능성 매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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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투데이
2012-07-02 17:58
비엔티안 라오스--(뉴스와이어)--한반도보다 땅이 넓고 다모작이 가능한 라오스가 쌀 수입국가라고 하면 잘 믿으려들지 않는다. 그러나 라오스는 인도차이나반도 국가 중 유일하게 쌀을 수입하는 나라다.

라오스 농림부 통계에 따르면 벼를 경작할 수 있는 농지는 전국에 약 90만 헥타르로, 지난 2009년 한 해에 292만 톤의 벼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남부 사바나켓주(州)가 약 70만톤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았고, 참파삭주가 36만톤의 벼를 수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벼 생산이 가장 적은 지역은 남부 세콩주와 북부 퐁사리주로 각각 3만4천톤과 5만5천톤을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오스는 이론상으로 연간 3.6모작, 2년 7모작이 가능한 나라다. 인구는 경기도의 3/5 수준인 670만명으로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적지만, 매년 약 30만 톤의 쌀을 인근 태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해 부족분을 채우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는 농민들의 쌀 생산증대는 곧 경제발전과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라오스 정부는 외국인 농업투자자에게는 법인 설립에서부터 세제혜택까지 내세우며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벼 도정율은 우리나라의 평균 78%보다 턱없이 낮은 50% 수준으로, 정미과정에서 수확한 벼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 라오스 정부는 주목하고 있다. 이는 현대식 시설의 최신 도정공장을 조성하면 사라지는 20% 이상의 쌀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에서다.

농지개량이나 관개수로가 턱없이 부족한 라오스는 전체 벼 생산면적의 80% 이상이 1년에 1모작 밖에 할 수 없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60~70년대 방앗간 수준의 560여개 정미소가 수확한 벼를 도정하고 있지만, 노후한 기계 설비로 손실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최근 라오스 경제를 무차별 잠식하는 중국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벼 생산지를 중심으로 국유지 임대를 요청하는 등 도정공장을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 세계의 곡물 블랙홀로 통하는 중국이 라오스에서 생산된 쌀을 도정해 자국으로 가져가려는 속셈이 깔려있다.

그러나 라오스 정부는 생산된 쌀을 쉽게 가져갈 수 있는 주변국의 투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아래 한국이나 일본, EU 등 역외 국가들이 자국의 농업에 투자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라오스에 현대식 도정공장을 만든 김용택 대표는 “라오스 농업정책은 2+3시스템으로 농민은 토지와 노동력을 제공하고 사업체나 정부기관은 기술과 자본,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책은 있지만 국가차원에서 벼 생산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어렵다보니 외국인 투자자 등 외부에 의존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부족한 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벼의 도정기술을 높이는 것도 해결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하고 “비엔티안 인근과 중남부 곡창지대를 중심으로 현대식 도정공장을 조성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커피나 고무나무, 아가우드(침향나무) 등에 집중되는 한국인 농업투자를 라오스 정부의 숙원사업인 벼 생산량 증대를 위한 현대식 도정공장으로 눈을 돌리면 리스크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오스 도정공장과 관련된 각종 정보는 mania920@hanmail.net 으로 요청하면 자세한 사항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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