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19쌍 ‘도서관 결혼식’, 최광식 문화부 장관 첫 결혼식 주례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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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2012-07-05 14:24
서울--(뉴스와이어)--중학생 때부터 누나를 따라 도서관을 오갔던 소년이 자라 도서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정오준(49·서울 녹번동) 씨는 남들보다 한참 늦어진 결혼 덕분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국내 처음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특별한 행운을 얻게 됐다. 3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된 신부 홍성숙(49) 씨도 도서관 결혼식을 반기고 있다. 더구나 국내 첫 도서관 결혼식을 기념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례를 맡는다.

“도서관은 늘 내게 특별하고 익숙한 곳이다. 결혼식장으로 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곧바로 결정했다”고 밝힌 정씨는 이 특별한 결혼식을 앞두고 “감사한 마음에 결혼과 함께 신부와 매월 일정액을 모아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민들을 위한 결혼식장으로 도서관 개방을 선언한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심장섭)에서 8일(일) 오후 1시 결혼식이 시작된다. 무료예식장을 찾던 장애인 커플, 부모 도움을 받지 않고 내 힘으로 결혼하겠다는 커플,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커플 등 정오준·홍성숙 커플을 시작으로 올해만 19쌍이 일찌감치 도서관 결혼식을 예약했다.

특히 8일(일) 첫 도서관 결혼식을 축하하는 의미로 최광식 문화체육부장관이 주례를 맡는다. 최광식 장관은 신랑·신부에서 직접 서명한 책을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은 신랑·신부에게는 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서적을 선물하고, 하객에게는 한국의 책판 문양을 넣어 만든 책갈피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640㎡에 달하는 국제회의장(사서교육 연수관 1층)을 결혼식장으로 전격 개방한 국립중앙도서관은 ‘둘이 모여 하나 되는 날, 국립중앙도서관이 함께하겠습니다’를 표어로 내걸고, 주례 단상, 피아노, 신부 대기실, 폐백실, 조명, 음향, 하객용 의자(200석) 등 예식에 필요한 시설을 갖췄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은 서초역(2호선), 고속터미널역(3·7·9호선)과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쉬울 뿐 아니라 고속도로·올림픽대로와도 접근이 편리한 교통의 요지. 게다가 383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장은 2시간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결혼식장으로 개방되는 국제회의장 바로 옆에는 구내식당도 있어 연회도 가능하다.

행복한 결혼을 알뜰하게 시작할 수 있는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 사용 비용은 1회당 6만 원이며, 신청 문의는 국립중앙도서관 총무과(02-590-0538)로 하면 된다.

국립중앙도서관 개요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 지식 정보 자원의 보고로서 1945년 개관한 이래, 국내에서 발행된 출판물과 각종 지식 정보를 망라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종이 매체에서 온라인 자료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장서를 구축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민 수요에 맞춰 누구나 손쉽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식문화유산 이용 서비스의 고도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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